닥터 플보

딥페이크, 일반인에게도 피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일반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인공지능 영상조작) 포르노가 늘고 있다. 딥페이크 포르노는 특정인의 얼굴을 포르노 영상과 합성해 만든 음란 영상의 일종이다. 이에 대해 “찍은 적도 없는 리벤지 포르노”라며 범죄 악용을 우려하는 이도 많았다. 그런데 유명인을 넘어 일반인 중에서도 딥페이크 포르노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지인이라 자칭하면서 딥페이크 포르노 제작을 의뢰했다. 일반인의 얼굴을 음란 사진에 합성하는 우리나라의 ‘지인 능욕’ 가해자들과 비슷한 패턴이다. 딥페이크 포르노 제작자들은 진행률에 따라 영상 한 편에 고작 20달러(약 2만2000원)를 받기도 한다.

특정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딥페이크 포르노를 제작한 사례도 있었다. 한 페미니즘 성향 비평가의 딥페이크 포르노는 ‘폰허브’라는 포르노 사이트에서 작년에만 3만 번 이상 노출됐다. 이에 대해 “딥페이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자 우리가 당연히 쓸 수 있는 것”, “그녀가 먼저 우리를 공격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피해를 본 비평가는 “딥페이크 포르노는 평범한 이들의 직업적 전망, 대인관계, 평판,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여성을 침묵하게 만들고 비하하며, 힘을 과시하고 성적 대상화 하는 무기로 이용된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대 법학 교수 메리 앤 프랭크스 역시 딥페이크 기술을 두고 “최악의 혐오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주동일
  • 사진제공 유튜브 'Bloomberg'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