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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외계인이 관리하는 동물원이라면?

'동물원 가설'과 '페르미 역설'에 대해.

인간은 끊임없는 도전, 피 튀기는 전쟁, 찬란한 문화발전으로 유구한 역사를 이뤄내며 지금 수준의 과학기술까지 발달시켰다. 다윈의 진화론에 의하면 인간은 유인원에 불과했고, 도구라곤 깎아놓은 나무 창 따위가 전부였다.
현재 우리의 역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처음 직립보행하던 약 390만 년 전부터라고 배우고 있다. 우주의 나이가 대략 180억 년 전이라고 ‘추정’했을 때 우주 시간으로 따져보자면 인간의 역사는 터무니없이 적은 시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를 390만 년으로 따졌을 때 단 1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대중화시켰다는 건 초 단시간 내에 인류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과학기술의 발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인류의 역사는 매우 파란만장하다. 지구 전체가 전쟁에 휩싸인 적이 몇 번이나 있으며, 농경사회로 시작해 산업혁명을 일으키며, 인터넷을 발전시켜 지금 당신이 보는 이 글마저도 인터넷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사회를 이룩했다. 왜 갑자기 이런 인류의 발전에 대해서 찬양했냐면 앞으로 할 얘기에 대한 밑밥을 풀기 위함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가 외계인의 보호를 받는 보호종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말도 안 되는 개소리 같고, 그저 판타지 소설 같지만 실제로 존 볼(John a. ball)이라는 천문학자에 의해 제기된 가설이다. (<The Zoo Hypothesis>, 1973. 3. 1) 이미 고도의 외계 문명이 오래전에 우주를 어느 정도 정복했으며, 그들은 우주의 한 일정 구역에 일종의 자연보호구역을 설치했는데 그 안에 지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관찰자의 시점으로 계속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인류의 발전 모습이나 개체 수의 변화를 계속 지켜보며 연구하고 있다는 ‘썰’이다. 동물의 연구를 위해 자연 그 상태 그대로 두지만, 계속되는 감시와 관찰을 하는 아프리카의 사파리 국립 공원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면 쉽다. 말도 안 되지만 구미가 당기는 건 왜일까? 영화로 만들어도 꽤 흥미롭게 볼 것 같은 이 가설.
이 가설은 그렇다면 또 왜 생겨났을까?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

이 가설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천재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가 제기한 ‘페르미 역설’에 대한 대답 중 일부다. 또 한 번 복잡해지는데 여기서 페르미 역설이란 무엇이냐? 페르미 역설은 1950년 여름, 세계적인 과학자인 엔리코 페르미, 에드워드 텔러, 허버트 요크, 에밀 코노핀스키는 그들끼리 점심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던 중, 외계문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역시 똑똑한 사람끼리 모이면 이런 이야기만 하나 보다. 그들은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외계 문명은 확률상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용히 식사하고 있던 페르미가 그들에게 되려 “그렇다면 도대체 그들은 어디에 있지?”라는 돌직구를 날리고 나머지 과학자들은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의 단순한 이 질문하나에 모든 과학자나 철학자, 역사학자, 종교학자, 지질학자 등은 너도나도 할 거 없이 그 해답을 풀기 위해 뛰어들었고, 이 ‘동물원 가설’ 역시 그 불빛에 뛰어든 불나방이라 할 수 있다.

‘동물원 가설’은 가설은 가설일 뿐이다. 그 어떤 증거도 없으며, 상상력에 의해 잘 만든 소설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에 이 가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조차 증명할 것이 없다. 사실이라면 우리를 관찰하는 외계 문명은 과연 어떤 생명체일까? 아프리카 사파리에 사는 사자 역시 자기가 인간에게 관찰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 못 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그러고 있는 게 아닐까? 현재 증명된 정설이나 이론은 많은 과학자의 가설이 만들어지고, 그 가설을 또 그들이 증명하며 이루어졌다. 먼 미래에도 누군가 이 가설에 대해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는 연구할 것이다. 

 

페르미 역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할 것.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출처 : 유튜브 페이지 “Kurzgesagt – In a Nutshell”

Credit

  • 디렉터 윤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