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임말 대잔치

이해할 수 없다면 아재다, ㅇㄱㄹㅇ.

편집팀에 줄임말을 기가 막히게 쓰는 에디터가 있다. 문제는 혼자 쓰는 줄임말이고,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줄임말은 하나도 모른다. 이게 아재인가? 그를 위해 준비했다. 요즘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줄임말들.

비담은 ‘비주얼 담당’을, 악개는 ‘악성 개인팬’을 뜻한다.

난이도 ★☆☆☆☆

ㅇㄱㄹㅇ ‘이거 레알(Real)’의 줄임말로 ‘이거 진짜’를 뜻한다.
– ‘걔네 둘이 사귄대 ㅇㄱㄹㅇ’, ‘뭐라고? 치킨 시켰다고? ㅇㄱㄹㅇ?’, ‘출근하기 싫다 ㅇㄱㄹㅇ’

ㅂㅂㅂㄱ ‘반박불가’를 뜻하는 거로 반박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한다. 주로 ‘ㅇㄱㄹㅇ’과 같이 쓰인다.
– ‘ㅇㄱㄹㅇ ㅂㅂㅂㄱ’, ‘요즘 아이돌 다 말랐어 ㅂㅂㅂㄱ’, ‘엄마의 잔소리는 ㅂㅂㅂㄱ임’

ㅇㅈ ‘인정’의 자음만 쓴 것. 인정할 상황이라면 어디든 써도 좋다.
– ‘강다니엘 눈웃음 ㅇㅈ’, ‘그 집 파스타 ㅇㅈ’, ‘ㅇㅈ? ㅇㅈ!’

ㅇㄷ ‘어디’를 나타내는 자음으로 ‘어디야?’를 말한다.
– ‘너 ㅇㄷ?’, ‘걘 ㅇㄷ’, ‘ㅇㄷ? 너 안 보여’

따아(혹은 아아) ‘따뜻한 아메리카노’ 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뜻한다.
– ‘너 뭐 마실래? 난 아아’, ‘따아 두 잔이랑 아아 한 잔 맞나요?’, ‘아아 말고 아바라(아이스 바닐라 라떼)’

안물안궁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를 줄인 말이다.
– ‘ㅇㅇ안물안궁’, ‘아 됐어! 안물안궁’, ‘안물안궁인데 자꾸 말하지마’

난이도 ★★★☆☆

번달번줌 ‘번호 달라고 하면 번호 줌’을 줄인 말이다.
– ‘야 번달번줌?’, ‘너 같으면 번달번줌?’, ‘나 같으면 번달번줌’

마상 ‘마음의 상처’를 뜻한다.
– ‘헐 마상’, ‘마상 장난 아니야 진짜’, ‘우리 아빠가 마상이 말 얼굴이냐고 함’

복세편살 우리에게 필요한 말.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를 뜻한다.
– ‘복세편살ㅇㅇ 신경쓰지 마’, ‘인생은 복세편살’,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복세편살’

현타 ‘현실 자각 타임’을 말하고, 갑자기 정신이 들었을 때 사용하기 좋다.
– ‘자위하고 나서 현타오지 않아?’, ‘갑자기 현타 느꼈어’, ‘진짜 현타옴’

할많하않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를 간단히 표현한 것. 쓰임이 많다.
– ‘걔 인성? 할많하않’, ‘아 진짜 우리 회사, 휴 할많하않’, ‘난 할많하않’

커엽(혹은 커여워) ‘귀엽다’는 뜻으로 ‘귀’와 ‘커’가 비슷하게 생겨 변형된 단어다.
– ‘그 여자 완전 커엽(커여워)’, ‘저 인형 커엽, 나 사줘’, ‘나 커여워?’

난이도 ★★★★★

영고 ‘영원히 고통받는’의 줄임말로 과거 부끄러운 행동으로 인해 오랜 시간 창피함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 ‘임요환 앞에서 영고 홍진호’, ‘진짜 영고다, 영고’, ‘이 사진 영고각’

사바사(혹은 닝바닝) ‘사람 바이 사람’ 혹은 일본어를 사용해 ‘닝겐 바이 닝겐’을 줄인 것. 콩글리시 중 하나인 ‘케이스 바이 케이스’와 같은 격이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
– ‘역시 사바사야’, ‘필라테스는 약간 닝바닝인 것 같아’, ‘모든 게 다 사바사지, 뭐’

갓띵작 신(God)과 ‘명작’을 합친 단어로 ‘명’의 모양이 ‘띵’과 비슷해서 생긴 단어. ‘세기의 명작’과 비슷한 의미다. 띵작, 띵곡 등 다양하다.
– ‘그 영화 진짜 갓띵작이야’, ‘워너원 이번 앨범 띵곡 가득함’, ‘갓띵작임?’

별다줄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말한다. ‘별 걸 다 줄인다’는 뜻이다.
– ‘아 진짜 별다줄’, ‘별다줄 극혐’, ‘요즘 애들 별다줄’

인구론 ‘인문계 구십(90)퍼센트는 논다’의 줄임말로, 이공계열에 비해 낮은 인문계열의 취업률을 풍자하는 것.
– ‘역시 인구론이야’, ‘인구론인데 과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아’, ‘인구론이라니, 인문계열 만만세!’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사진제공 구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