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가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

농담 아니다. 이 사람 좀 진지하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나갈 거라는 루머를 꾸준히 부정해왔다. 그렇지만 그는 각 50개 주의 석유 굴착 장치, 로데오, 유동 작업, 사탕 가게를 돌아다니며 미국 서민들을 만났다. 그는 “실리콘 밸리 버블을 벗어나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을 뿐”이라며 루머를 일축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아무리 봐도 대통령 캠페인 같다. 왠지 “저크 2020”이라고 적힌 캠페인 포스터가 벽을 도배할 미래가 보인다. 사실일진 모르겠지만 보도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최근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개인 사진기사를 고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과 만나 주커버그와 부인 챈이 설립한 연구소 ‘챈 주커버그 바이오허브’에 관련해 상담을 받기도 했고,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도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세계 정상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국회에 나갈 경우를 대비해, 페이스북의 투표 시스템 관리에 대한 법원 서류가 존재한다. 이쯤 되면 물음표 하나 띄워도 되겠지? 물론 이 33세의 억만장자가 백악관에 입성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많은 미국인은 이미 그를 염두에 두고 있다.

북메이커(마권 업자) 패디 파워에 의하면, 주커버그가 2020년 대선을 이길 확률은 1/25에서 1/16까지 올라갔고, 이는 경쟁자인 조 바이든(1/18), 버니 샌더스(1/20), 마크 큐반(1/25), 앨 프랭큰(1/33), 스티브 배넌(1/50), 이반카 트럼프(1/80), 칸예 웨스트(1/125), 첼시 클린턴(1/150), 빈스 맥마흔(1/200), 제임스 코미(1/200)나 비욘세(1/200)보다 더 높다. 흥미로운 시대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아직 차기 대통령 후보 5위에 불과하다. 1위는 도널드 트럼프로 2/15, 그다음으로는 마이크 펜스(2/15), 엘리자베스 워렌(2/15) 그리고 미셸 오바마(1/14)가 있다. 중요한 사실은 주커버그가 또 다른 인기 후보 배우 드웨인 존슨과(하지만 그는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똑같은 확률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만약 이런 ‘확률 게임’을 믿지 못하겠다면, 좀 더 확실한 설문조사는 이보다 신뢰가 갈 거다.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폴리시 폴링(Public Policy Polling)가 836명의 등록 유권자를 설문 조사했는데, 주커버그가 트럼프와 각 40% 지지를 받아 비등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놀라운 건 주커버그의 인지도가 국가적인 스케일은 아니라서, 유권자 중 47%가 그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되려면 전국 투어를 더 열심히 해야겠어, 마크.

 

Credit

  • 에디터 윤신영
  • 아트워크 lookus
  • Andrew Daniels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