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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우리에게 남긴 것.

광대 공포증만은 아니다.

 

<그것>은 소년들이 살인 광대 ‘페니 와이즈’에 맞서 싸우는 공포 영화다. 이 공포영화는 미국에서 개봉한 주에만 1억 2300만 달러(한화 1,300억 원)에 가까운 성적을 내면서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 이런 양상은 현재 관객이 공포 영화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 <겟 아웃>, <23 아이덴티티> 등 2017년에만 여러 공포 영화가 히트를 하며, 할리우드가 공포물의 르네상스를 맞았다는 신호를 알렸다. 공포는 할리우드의 히어로 물을 제외하고 흥행이 보장된 유일한 장르다.

물론 공포물이 흥행하는 건 장르의 특성이기도 하다. 아무도 혼자 어두운 자취방에서 공포물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관에서는 많은 사람과 함께 소리 지르면서 짜릿하고 스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것>의 묘미는 단순히 무서운 악당 때문이 아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의 인기 공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 2가 방영되기 2달 전에 개봉했다. <기묘한 이야기> 역시 몇 명의 소년이 무서운 초자연적 현상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기묘한 이야기>와 영화 <그것>은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80년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두 작품 다 배우 핀 울프하드가 출연한다. 워너브러더스 회장 토비 에머리치는 “이 영화에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스티븐 킹 때문이 아니다. 광대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아서도 아니다. 배경이 80년대여서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것>이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거다.

“하수구 청소 부르셨나염?”

올 초에 공개한 첫 번째 예고편이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했고, 많은 시청자는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제대로 된 공포물을 만들었다는 걸 예감했다. 만약 예고편이 휘발유였다면, 쏟아지는 영화 리뷰는 성냥이었다. 후기가 풀리자마자, 영화 평점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에 90%라는 점수가 찍혔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스티븐 킹의 원작 작품 중 하나이다. 영화의 성공은 리뷰에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로튼 토마토’의 평점 테러로 여름 시즌에 개봉한 영화들이 낮은 성적을 거뒀다고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의 흥행으로, 역시 관객은 좋은 작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 사실 이 영화가 흥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컸다. 제작 과정에 문제도 있었고, 러닝타임도 매우 길며(135분), R등급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의 진가가 알려지면 관객들은 알아서 지갑을 연다.

Credit

  • 에디터 윤신영
  • Daniel Barna
  • 사진제공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