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뽀개기 : <해피데스데이>

15초 후 넘어가기를 못누르고, 끝까지 다 봤다.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인 <겟아웃>의 제작진이 제작했다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우연히 유튜브 광고로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봤다. ‘넘어가기’를 누르지 않고, 15초를 지나 끝까지 봤다. 주인공이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트레일러를 매우 잘 만들었다. 트레일러만 봐도 대충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대충 파악했다.

예전에 <더퍼지>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단 하루, 누구나 살인을 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재의 스릴러인데, 스펙터클한 트레일러에 기대가 커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가 신나게 자고 왔던 기억 때문에 트레일러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매력적인 주인공 ‘제시카 로테’

<해피데스데이>의 트레일러가 <더퍼지> 트레일러를 처음 봤을 때 딱 그 느낌이다. 트레일러만으로도 스릴이 느껴졌다. 마치 한 입만으로도 바로 사고 싶게 만드는 시식코너의 잘 구운 만두 한 조각 같은 느낌. 막상 사놓으면 냉동실행이다. 이미 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만든 트레일러에 대해 오히려 반감을 갖는 습성이 생겨버린 거다. 그래서 두렵다. 이토록 강렬히 트레일러에 끌린 게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절대 이 영화는 <더퍼지> 같지 않길 바라며 난 또 영화관을 갈 것이다.

어쨌든 다시 영화 트레일러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영화의 트레일러는 50센트의 ‘In Da Club’이 흘러나오며 시작된다. 아니, 2003년쯤 혜성처럼 등장한 나의 최애 래퍼의 최고의 띵곡인 ‘In Da Club’이라니… 어떻게 집중이 안 될 수가 있나?

안녕하세요ㅋ 접니다ㅋ
까꿍♠

영화의 주인공은 평화로운 생일을 맞이한다. 그날 밤,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다가 화장실에 가게 된 주인공. 처키나 페니 와이즈같은 비주얼의 괴상한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 그녀를 살해하는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난다. 꿈이었다. 근데 또다시 생일날 아침으로 돌아간다.

그렇다. 여기서 눈치 빠른 사람은 예상할 거다. 그렇다. 이제는 구수한 설렁탕처럼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그 소재, 바로 ‘타임 리프’가 핵심 줄거리다. 하지만 한가지 그나마 흥미로울 수 있는 건 그 놈의 곰탕 같은 타임 리프가 ‘스릴러’에 쓰였다는 것. 보통 로맨틱 영화 혹은 어떤 미션을 수행하는 블록버스터의 소재로 자주 쓰였는데, 이 영화는 살인 당하는 주인공이 계속 같은 날을 반복하게 된다.

어쨌든 난 이 영화를 무조건 볼 예정이다. 이미 난 트레일러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한편으론 전형적으로 ‘할리우드같은’, ‘<스크림>같은’ 스릴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그것>, <23아이덴티티> 등 이 개봉하면서 헐리우드 스릴러 영화의 스타일을 많이 바꿔놨다. <겟아웃>도 그런 작품 중 단연 으뜸으로 치는 작품이다. <겟아웃>의 제작사인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작품이니까 일단 믿고 본다. 잘 아는 맛이면서도 계속 먹는 게 또 설렁탕이다.

Credit

  • 에디터 윤신영
  • 사진제공 <해피데스데이>공식 트레일러 캡쳐
  • 영상출처 CGV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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