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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을 찾으러 가자

누군가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싶다면, 이 전시!

‘De-Selfing NO.12’, 신왕(Hsin Wang),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 2014.

몸과 마음에 많든 적든 고통을 주며 수많은 곤경과 스캔들과 비극을 가져온다. 하지만 간혹 삶을 밝히고 마음을 넓히며 기쁨이 흘러넘치게 한다. 사랑에 대한 얘기다. 사랑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치다. 헤어지고 상처받고 질투를 느껴도 결국, 활짝 웃게 만드는 것도 사랑 때문이지 않나.

‘연결(Connections)’,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디지털 프린트, 2015.

옆구리 시린 가을,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전시가 있다. 서울미술관에서 9월 25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열리는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전이다.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가 창작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전시 방식 또한 오페라의 흐름에 따른다. 화이트 큐브에 정적으로 서서 보는 지루한 전시가 아니라는 말이다.

‘만남(Meet)’, 신단비이석예술, 캔버스에 인쇄, 2015.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되는 고전적인 사랑 얘기다. 극중에서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아디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묘약이 있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있다고 믿는다.

‘콩깍지에 관한 연구’, 안민정, 디지털 프린트, 2014.

온라인에는 연애 강의 영상이 10만 개를 넘어섰고, 연애 컨설턴트는 하나의 직업이 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연애 컨설팅을 받기 위해 한 해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신청하고 있으며, 이들이 연간 컨설팅에 소비하는 금액은 1인 평균 300만 원이 넘는다. 대다수의 사람이 사랑에 묘약이 있으리라 믿고 있다는 방증일 테다.

명성(Fame). 밥 캐리(Bob Carey), 디지털 프린트, 2016.

이번 전시에서 그럼 사랑의 묘약을 찾을 수 있을까? 있을 것이다.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를 필두로 타쿠 반나이, 밥 캐리 등 영향력 있는 해외 작가들과 신단비이석예술, 신왕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하는 신예 작가들이 오로지 ‘사랑’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는 총 10개의 섹션을 구성된다. 흐름이 꽤나 흥미롭다. 네모리노와 아디나의 마음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순서대로 진행된다. 우리는 그 둘의 마음을 걸어 다니며 각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분명 누군가와 사랑할 때도 그의 마음을 걸어 다니듯 헤아리는 것. 그것만큼 효과 좋은 묘약도 없을 테다. 이건 에디터의 결론이고, 각자의 결론과 묘책은 서울미술관에서 구해보길 바란다.
문의 www.seoulmuseum.org, 02-395-0100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서울미술관
  • 영상출처 유튜브 'eAeonVE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