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플보

호그와트에서 보내는 핼러윈

우리는 모두 '호그와트 애프터 다크'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해리 포터> 속 마법 중 하나를 실제로 가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걸 고르겠는가? 나는 이 고민을 17년 정도 했는데, 아직 두 개의 선택지를 두고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는 벽난로가 있는 장소면 어디든 갈 수 있게 해주는 ‘플루 파우더’다. 매년 휴가 시즌마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당연히 투명 망토. 투명 망토를 사용하면 어떤 장난이든 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리 포터는 실존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껏 할 수 있는 거라곤 마법을 부리는 ‘척’하는 것뿐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 테마파크에 갈 수도 있지만, 올랜도의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몇 시간씩 줄을 서야 놀이기구 하나를 겨우 탈 수 있다. 그렇다면 플랜 B는? 런던의 해리 포터 핼러윈 디너에 참석하는 거다.

워너 브라더스는 ‘스페셜 핼러윈 주말 스튜디오’의 이름을 ‘호그와트 애프터 다크’라고 지었다. 론과 헤르미온느가 그리핀도르 기숙사에서 섹스라도 하고 있을 것 같은 불량한 이름이지만, 이 이벤트는 그것보다 얌전하다. 입장료는 33만 원 정도로, 호그와트 그레이트 홀에서 3코스 만찬을 즐길 수 있다(호박이 머리 위에 날아다닌다고). 건초로 그을린 소고기 필레와 버섯 밀푀유, 마법사들이 마실 것 같은 슈넹 블랑과 자칼 베리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등이 있다.

‘호그와트 애프터 다크’ 3코스 만찬 메뉴

저녁을 먹고 난 후엔 랜턴을 들고 ‘금지된 숲’을 탐방할 수 있다. 물론 영화 세트장이지만. 거기엔 대왕 거미들이 대거 매달려 있을 테니만, 마법사에게 대왕 거미쯤이야 별문제 없지 않은가?

식사를 모두 마치고 나면 해리 포터 영화 세트장을 둘러볼 수 있다. 위즐리가의 주방부터 죽음을 먹는 자가 순찰을 돌고 있는 다이애건 앨리까지. 마지막엔 지팡이 가게에서 지팡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마 몰랐겠지만, 지팡이 장인은 실제로 존재하는 직업이라고. 티켓은 여기서 구매할 수 있다.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Andrew Daniels
  • 사진제공 워너 브라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