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이 트럼프를 싫어하는 강력한 방법

"트럼프는 오직 돈으로만 캠페인을 하지"

에미넴이 트럼프를 싫어하는 강력한 방법

에미넴이 트럼프를 싫어하는 강력한 방법에 관해 얘기하려 한다. 이런 말을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래퍼 에미넴에게 배울 점이 있다. 디트로이트 출신의 이 래퍼가 지난 10월에 열린 BET 힙합 어워드에서 맹렬한 ‘안티 트럼프’ 비트를 선보였을 때, 그는 많은 것을 잃을 각오를 했다. 그의 팬 뿐만 아니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을 적으로 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입장은 명확했다. “내 팬 중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래 위에 선을 그어줄게, 확실히 하나만 정해.” 이 4분 30초짜리 버스(verse)는 트럼프의 최근 만행에 대한 격렬한 비판을 담았다. 모두가 걱정하는 핵전쟁을 더 부추기거나 미식축구선수 콜린 캐퍼닉과 NFL을 천박하게 모욕한 것 등이 그 예다. 

에미넴이 음악을 통해 트럼프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선거 당시 발표한 그의 곡 ‘Campaign Speech’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트럼프는 꼭두각시가 아니라고 하겠지/ 그는 오직 그의 돈으로만 캠페인을 하니까/ 그게 너희가 원하는 거라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폭탄 같은걸?/ 그는 어떤 답도 가지고 있지 않아/ 대단하군그래.”

에미넴은 이제껏 몇 번이나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비난했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 했다. 이 44세의 래퍼의 전성기는 지났고, HBO사에서 <The Defiant Ones>라는 에미넴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을 때도 전처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디스 곡 덕분에 그 판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이 곡은 2시간 만에 트위터에서 64,000회 리트윗되었고, 미식축구선수 캐퍼닉 역시 직접 그를 지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연예인은 많다. 하지만 배우 조지 클루니나 메릴 스트립의 목소리는 진보주의자 집단 외의 많은 사람에게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자에겐 그들이 미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할리우드 엘리트’, ‘상류층’일 뿐이기 때문이다.

에미넴은 다르다. 그는 미국 미시간주의 디트로티의 길거리 출신이다. 그곳은 트럼프 표가 더 많았던 주이자, 유일하게 트럼프를 지지하는 가수 키드 락의 고향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이제껏 많은 래퍼가 트럼프를 비난했지만, 주요 팬층의 대부분이 백인 서민이었던 래퍼는 에미넴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에미넴의 곡으로 앞으로의 다음 선거 결과가 뒤바뀔 거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래도 팬덤의 힘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만큼 열정적인 팬이 많은 가수도 드물지 않은가.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Daniel Barna
  • 사진제공 BET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