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개팅 앱, 유전자를 활용하다

언제까지 '셀기꾼'에게 속을 것인가!

미국 <플레이보이> 2018 온라인 데이트 가이드에 따르면 연애 상대의 유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걱정 말 것. 새로운 데이팅 앱인 ‘페라모’가 책임진다. 특히, 완벽한 사랑을 찾기 위해 상대방의 DNA가 필수라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직 미국 휴스턴시에서만 작동하는 이 앱은 사용자들이 완벽한 연인을 찾을 수 있도록 유전자까지 분석한다, 정말로.

확률에 모든 걸 맡기는 일반적 소개팅 앱과 달리, 페라모는 SNS를 탐색하는 일반적 방법과 볼 안쪽을 닦아 유전자를 채택하는 독특한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그렇게 확보한 유전자를 분석해서 페로몬과 연관 있는 11개의 유전자와 감정, 호르몬, 성적 행동을 조정하는 뇌의 위치를 찾는다. 이렇듯, 다소 ‘과학적’인 페라모는 매월 회비와 16달러(한화 약 1만 7000원)만 지급한다면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에게 DNA 소개팅이 과연 성공적인 데이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지에 관해 의견을 구했다. 그저 타액만 제출하면 끝나면 안 되니 말이다.

아가페 결혼 중개사의 CEO인 마리아 압지티디스(Maria Avgitidis)는 유전자와 소개팅 성공률의 관계가 유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방해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찾고자 하는 건 앞으로 50년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지 않나”라며 미국 <플레이보이>에게 생각을 밝혔다. “소통에 능한 사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 아닌가. 한마디로 좋은 파트너. 성적인 교감은 있다가도 없어진다. 중요한 요소지만 건강하고 탄탄한, 좋은 관계의 뼈대가 되긴 힘들다.”

즉, 페라모는 사용자를 혹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생물학적 지식을 사용하면서도 유전자 분석 소개팅 앱이라 강조한다는 것. 바이오쿼크 주식회사의 CEO 이라 파스터(Ira S. Pastor)는 미국 <플레이보이>에게 “유전자는 더 높은 차원의 생물학적 자극을 통해 활성화되고 반응하는 정보를 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DNA를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두 개의 독립된 퍼즐을 ‘뭐라도 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결합하는 것과 비슷하다.

“유전자는 큰 게임 속 작은 역할일 뿐이다. 그 자체로는 행동으로 옮길 만한 단계에서 필요한 정보를 주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 그가 말했다. “그래서 모든 데이터는 흥미롭지만, 그것만 가지고 있다면 상당히 쓸모없다.”

“시스템화된 세상에서 생물학이 최근 밝혀낸 사실 중 하나는 인간은 ‘생물학의 무작위성’으로 번성한다는 거다. ‘획일화’가 아니다.” 그가 말했다. “우리는 같은 약을 다른 방식으로 복용하고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풍부한 식단을 갖는 것으로부터 얻는 이익에 관한 연구를 매일 본다. 그러니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배우자를 찾는다는 것은 진화론적으로 그다지 흥분되는 방법은 아니다.”

그는 대신에 “진화는 당신이 조금 더 다양성을 추구하길 바라고 있다”라며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그는 이런 노력은 실패를 겪어가며 하는 연애보다 더욱 성공적이고 즐겁다고 말한다. ‘겨우 몇 가지 쓸모없는 정보만 늘어놓는 복잡한 DNA 분석’보다 말이다.

얼마나 도전적인 성격이냐에 따라 페라모에 끌릴 수도 있다. 이 앱은 당신의 ‘매력적인 유전자’를 찾아 바로 써먹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이중나선구조를 가진 사람과 연애를 한다고 딱히 그 관계가 성공적일 거란 보장은 없지만, 생물학적 근거를 따져보고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보겠다면 걱정 마라, 편견 같은 건 같지 않을 테니까.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Kenya Foy
  • 사진제공 Nizwa Design/Shutterst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