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정말 ‘잘’ 하는가?

오럴 섹스라는 환상적 테크닉을 전수한다.

파트너의 판타지가 되는 현실적 방법

당신은 정말 침대에서 ‘잘’ 하는가? 애석하게도 5만 2000명이 참가한 대대적인 설문 결과, 이성애자 남성들이 가장 자주 오르가슴을 느끼면서 가장 적게 선사했다. 둘 중 하나겠다. 남성들이 말도 안 되게 이기적이거나 파트너의 오르가슴에 대해 무지하거나. 심지어 레즈비언 여성의 경우 양성애자의 여성보다 더 잦은 오르가슴을 느낀다. 그나마 양성애자들은 남성들과 불만족스러운 섹스를 하기 때문이겠다.  

모든 게 잔인한 우연의 일치일까? 연구를 진행했던 데이비드 프레데릭 박사는 이성애자 남성들이 그저 게으를 뿐이라고 말한다.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싶다면 레즈비언의 성관계를 참고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데, 다시 말해서 삽입 섹스보다는 오럴 섹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것. 여성의 외음부를 애무하는 것은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 빈도를 확연히 높여준다. 이런데도 실상은 절반 이하의 커플만이 오럴 섹스를 한다.

이성애자 남성들은 프레데릭의 표현처럼 왜 이토록 게을러진 것일까? 우리는 이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섹스 부티크 숍 ‘타부타부’의 운영자인 알렉시스 토마스를 찾았다. “남자들이 침대에서 파트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스스로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성장하면서 문화, 종교, 미디어, 교육 등 많은 매체를 통해 성교육을 받았죠. 대부분의 성교육은 남성의 만족감을 기준으로 알려줘요. 남성의 오르가슴은 곧 인류의 번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겠죠. 바로 이 점이 여성들이 볼품없는 섹스를 참게 만든 이유라고 생각해요. 요즘 많은 여성 잡지에서 오럴 섹스를 잘 하는 법에 대한 기사를 다뤄요. 하지만 남성 잡지에서 그런 기사를 다루는 건 매우 드물죠. 물론 플레이보이를 제외하고요.”

여성의 판타지를 이해하고 스스로가 그 판타지가 되어주고 싶다면 에리카 러스트 같은 여성 감독의 에로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장담컨대, 10분만 대충 봐도 새로운 오럴 섹스 테크닉을 잔뜩 얻을 수 있을 거다.

이에 임상 성과학자이자 온라인 성인용품점 아담과이브닷컴의 디렉터인 케이티 지볼레린은 삽입 섹스보다 오럴 섹스를 선호하는 여성이 늘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클리토리스 주변을 애무하는 것은 자위나 섹스 토이를 사용하지 않고 오르가슴에 다다르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테크닉이에요. 특히 오럴 섹스를 전적으로 여성을 위한 행위이기 때문에 그 순간만큼은 본인의 오르가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부담감을 덜어주는 거죠.”

오럴 섹스가 여성의 오르가슴에 최적화된 행위긴 하지만 남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결과가 있다. 1500명의 유럽인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의 남성이 오럴 섹스에 거부감을 느끼는 파트너와 데이트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으며 86%의 남성과 75%의 여성은 파트너가 테크닉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오럴 섹스를 잘 하면 데이트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자는 오럴 섹스를 자주 하지만 남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캐나다의 <저널 오브 휴먼 섹슈얼리티>는 이성애가 여성은 남성보다 오럴 섹스를 하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도 불구, 남성보다 파트너에게 오럴 섹스를 해줄 의향이 2배나 더 높게 나왔다. 이기적 행태는 남녀의 오르가슴 차이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알다시피 18%의 여성만이 삽입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파트너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안겨주고 싶다면 클리토리스에 주목하는 수밖에 없다. 대부분 여성은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원을 그리며 만지는 것을 즐긴다.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고 싶다면 당신의 파트너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관찰하는 게 우선이겠다.

대개 많은 남성들이 시청하는 포르노그래피는 꽤 나쁘지 않은 성교육이 되기도 하나, 거의 대부분이 남성 욕구에만 맞춰져 있다. 여성의 판타지를 이해하고 스스로가 그 판타지가 되어주고 싶다면 에리카 러스트 같은 여성 감독의 에로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장담컨대, 10분만 대충 봐도 새로운 오럴 섹스 테크닉을 잔뜩 얻을 수 있을 거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Bobby Box
  • 사진제공 Vera Minaeva/Shutterst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