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당신이 고래를 잡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편견은 아직 있다. 하지만 전에 비해 훨씬 나아지고 있다.

지난 몇 십 년간, 미국에서 포경수술은 하락세를 보였고, 오직 전세계의 3분의 1 아이들만 이 수술을 받는다. 최근, 세계 보건 기구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남성 수를 예측했는데, 그 결과 미국에서 포경수술이 유난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경우 4분의 1에 해당하는 남성만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 호주(41%), 남아프리카(65%), 영국(94%), 캐나다(70%)에 비해 낮은 수치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한 가지 의문점을 남긴다. 왜 미국엔 아직도 포경하지 않은 남성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는 것일까?

“편견은 아직 있다. 하지만 전에 비해선 훨씬 나아지고 있다.” 35살 티파니가 말했다. “포경 안 한 남자가 대놓고 자기는 포경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줄 때도 있었다. 전 파트너들이랑 문제가 있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포경을 안 한 남자를 마주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29살 대니도 이에 동의한다. “물론 아직 포경을 하지 않는 남성에 대한 편견은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포경 안 한 지금의 파트너를 만나기 전까지 편견을 갖고 있었으니까. 발기를 했을 땐 포경을 한 것이나 하지 않은 것이나 다 똑같은 모습이다. 모두 같은 기능을 하고. 사실, 나와 내 파트너는 우리 아들을 포경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종교적 이유가 아니고선 딱히 그렇게 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느꼈으니까.”

그렇다면 종교적인 문제로 들어보자. 미국 <플레이보이>가 이 문제를 성과학자이자 공인된 섹스 코치, 미국 성 건강 협회의 홍보대사인 써니 로저스에게 물었다. 그는 포경에 대한 결정이 근본적으로 종교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과거 부모들은 종교적 교리를 따르기 위해 아이들을 포경시켰다.” 그가 설명했다. “하지만 다양한 종교 분파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포경을 시키는 것은 더 이상 종교 의례의 조종을 받지 않게 됐다. 난 이 점이 왜 1970년대 중기부터 미국에서 행해지는 포경수술의 수가 추락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로저스는 아직 남아있는 편견은 부모들의 종교적 이념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변하고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밀레니엄 세대는 종교적 요소에 얽매이지 않으며 아이들을 위해 포경을 생략하고 있다. 다른 터부들과 마찬가지로 현대인은 더욱 더 다양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몇몇 주에서 더 이상 포경수술이 보험에 포함되지 않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변화는 공동체의 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이는 포경은 공동체의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신체 훼손이며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런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민단체의 성난 문제제기로 이루어졌다. 미국 <플레이보이>는 포경수술과 이를 둘러싼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코즈매틱 유롤로지(미적 목적을 위한 비뇨기과)’의 비뇨기과 전문의 이든 그로버를 찾아갔다.

“날카롭고 더러운 바위로 포경을 시술하는 것이 남자아이를 성인기로 보내는 의식을 문화로 가진 부족이 있다고 상상해봐라. 그럴 경우엔 포경이 당연히 원시적인 것으로 받아 드려질 거다.” 로저스가 운을 뗐다. “만약 남성의 포경을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제거해내는 의식(여성 할례)과 동일시한다면 말이다. 물론 그 둘은 같지 않지만.”

문제의 본질은 바로 이것이다. 선진국에선 포경수술은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며 전문의가 제대로 살균된 공간과 도구를 사용하는 작은 수술로 환자의 안정을 위해 적절한 마취 역시 가능하다. “수술이 주는 이점과 부작용을 충분히 생각해봤다면 그 결정은 그저 개인적인 선호의 차이다.” 그가 설명했다. “어떤 사람들은 성기의 겉 피부를 벗겨내면 음경이 수술 전에 비해 덜 민감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오르가슴 만족을 덜 느끼는 것과 사정 기능을 타협하는 것이죠. 하지만 내 환자 중에서 이런 경험을 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어떤 이는 더 민감해졌다고 보고하는 반면 어떤 이는 민감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포경에 이점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포경은 요도염의 위험성과 성병(HIV/HPV)의 위험성을 낮추는데다 남성이 음경종양에 걸릴 확률을 낮추고, 여성 파트너가 자궁암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포경을 응원하고 나선 것은 아니다. 포경수술은 크게 ‘비의료화’됐으며 이젠 선호의 문제로 발전했다.

“부모가 아이의 아동기에 포경을 선택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아이가 ‘아빠처럼 보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로버가 말했다. “성인 중엔 포경을 한 성기를 씻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미적 이유로 포경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여성마다 크고 작은 가슴을 선호하는 바가 다른 것과 같이 말이다.”

반대로 포경을 반대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포경 유무는 섹스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포피가 있는 남성은 성기의 끝에 더 강렬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더 큰 반응을 보이며 때로 더 빠르게 사정한다.” 로저스가 더했다. “많은 여성들은 포경을 하지 않은 남성과 관계를 가질 때 더 자극적인 움직임을 감지한다고 말한다. 제거되지 않은 살갗이 여성 파트너에게 자극을 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직 포경에 대한 논쟁이 끝나지 않은 몇몇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위에 나열된 이유로 인해 미국인들은 곧 더 많은 자연 그대로의 성기에 노출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포경되지 않은 성기 역시 일반적인 모습으로 인지될 것이며 결국 모두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Bobby Box
  • 사진제공 pictoplay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