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일렉트로 섹스’의 세계

좀 더 짜릿한 순간을 위하여.

충격적인 '일렉트로 섹스'의 세계

불쌍한 테슬라. 전구 불을 켜기 위해 자신의 몸에 전류를 흘려보냈을 때, 전기가 이렇게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줄이나 알았을까? (알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 이 섹시한 깍쟁이.) 올해 1월 7일은 발명가이자 엔지니어인 테슬라가 사망한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화끈한 전기 소식을 들고 왔다. 바로 ‘일렉트로 섹스’에 대해서 말이다. 일렉트로 섹스는 이스팀(E-stim, 전기 자극) 또는 스티밍으로 불리기도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오르가슴과 흥분을 유도하기 위해 몸의 민감한 부분에 전류를 흘려보내는 것. 아직은 생소한 핸즈프리 오르가슴 즉, HFO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주의할 건 이 과정엔 복잡한 전기선과 쇳조각들이 가득하다는 점인데, 아직 겁먹기 이르다.

일렉트로 섹스는 근육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의료용 전기 요법에서 시작했다. 타이머를 맞춰둔 전원 상자와 환자를 연결한 뒤, 근육의 수축, 이완을 유도하는 자극을 가해 신경 통증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것(물리치료를 떠올리시라). 이때 사용하는 경피 신경 전기 자극기(TNES)와 전기 근육 자극기(EMS)는 이스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성적 자극을 위해 가장 먼저 출시한 모델은 ‘PES’ 전원 상자인데 1980년대의 다이얼로 조절하는 아날로그 형식이었다. 아직 아날로그 모델도 구할 수 있지만, 페티쉬의 세계도 기술 발전은 계속 존재하지 않는가! 이제는 디지털 전원박스, 전동성 기기, 듀얼 박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의 기기를 조종할 수 있는 원격 기기까지 나왔다. 미국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는 전기자극을 받는 타인의 모습을 멀리서 볼 수 있는 스카이프 그룹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스팀 설정은 꽤 복잡할 수 있다. 여성의 음순에 연결하는 클립과 질에 붙이는 탐색침은 맥박과 같은 리듬을 통해 근육을 수축시킨다. 남성의 경우 항문에 삽입하기도 하기도 한다.

또 다른 레딧 사용자는 “전기 자극을 사용하면 감각과 느낌을 폭넓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속도 조절이 되는 진동, 원형 파동의 움직임, 그리고 대상을 쓰다듬거나 톡톡 치고, 흡입하고 당기는 것을 통해 전혀 다른 감각을 유도할 수 있어요. 자신만의 ‘커스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게다가 다 ‘남 덕’을 보는 거고. 성기 전체가 두 전극 사이에서 자극받기 때문에 온몸을 감싸 안는 듯한 자극이에요.”

좋은 점이 또 있다. 바로 정확성. 종종 실수하는 인간의 손과 달리 이스팀 기기는 지치지도,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다. 그러니 이제 매번 오르가슴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게 된 것. 밤이 끝날 때까지 오르가슴을 끌어낼 수 있다. 이스팀을 사용하는 아일랜드 출신의 42살 머신 위스퍼러(Machine Whisperer, 가명)은 이 경험은 자신을 기기에게 넘겨주고 정신을 잃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기기가 나를 오르가슴으로 데려가 준다는 거다. 멈출 방법은 없다. 게다가 제대로 된 전기용품에 올바른 전극을 설정한다면 몸을 만지지도 않고 절정에 도달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비해 10배 더 강한 오르가슴이라고.

이스팀 설정은 꽤 복잡할 수 있다. 여성의 음순에 연결하는 클립과 질에 붙이는 탐색침은 맥박과 같은 리듬을 통해 근육을 수축시킨다. 남성의 경우 항문에 삽입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립선을 자극하고 골반 근육을 수축시킨다’고 일본에 사는 23살 오카시 퍼슨(Okashii Person, 가명)은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사용하는 설정은 전기가 통하는 실리콘 루프 두 개로, 성기의 양 끝에 붙여 성기 전체의 감각을 깨워주는 방식이다. 여성의 경우 클리토리스 양쪽에 전극을 하나씩 붙이거나, 질용 탐색침을 통해 음순에 자극을 전달한다.

이스팀 사용자들은 이스팀 시장은 이미 쓰레기더미가 됐다고 전한다.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싸구려 전극과 사용 방법이 잘못 표기된 데다 쓸모없는 기기를 판매하는 건 물론, 판매자가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모습까지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싸구려를 사면 이스팀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어요. 오히려 흥분이 싹 가라앉을걸요.” 한 사용자가 전했다. 그러니 믿음이 가는 기업의 제품을 살 것. 이스팀 사용자가 추천하는 것은 전원 박스는 에로스텍(Erostek), 전기가 통하는 소품과 전극은 PES 일렉트로(PES Electro)와 이스팀 시스템(E-Stim Systems).

때로는 전기에 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사용자가 직접 전원 상자를 만들기도 한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앰프, 전기선들을 사용해 음성 파일을 전기 자극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이팟이나 기타 오디오 장비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면 트랙에 맞는 다양한 감각이 신체로 전달되는 셈.

“단순한 음악 파일부터 재생 시간이 긴 교향곡까지 폭넓은 감각을 경험할 수 있어요.” 레딧의 한 사용자가 전했다. “느리고 섬세한 전희를 바란다고요? 문제없죠. 날카롭고 예상치 못한 길고 뾰족하고 단단한 자극은 어때요? 가능해요. 트랙의 전반적인 볼륨은 경험자가 느끼는 자극의 강렬함을 조절하죠.”

하지만, 언제나 안전이 우선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특히, DIY 전원 상자는 전기에 관한 이해와 이를 다룰 요령이 있어야 안전하고 통증 없는 기기를 만들 수 있다. 뜨겁거나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안 좋은 전극 역시 예민한 피부에 바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스팀을 배우는 건 까다롭지만 제대로 했을 때 갖게 되는 경험은 그 어떤 경험과 비교할 수 없다. 일부 숙련자는 한 유두에서 다른 유두로 전류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일반 사용자라면 허리 아래 부위에만 자극을 주는 것을 권장한다. 전문가는 사용하는 전기는 최소 수준이고, 아주 작은 전구를 밝히는 데 사용되는 것보다도 적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동 제거기에 사용되는 전력과 같아 건강한 심장 근처에 대는 것은 좋지 않다. 심장은 근본적으로 전기 자극에 반응하게 되어있으니 말이다.

“이건 자연적인 리듬을 방해하는 일이에요.” 오카시 퍼슨이 말했다. “애인의 심장 리듬을 흐트러뜨리고 싶진 않아요. 가슴 아래 부위에만 사용하고 전기가 가슴 쪽으로 향하지 않는다면 생각만큼 위험하진 않죠.”

그러니 한 전극을 완전히 내려놓기 전에 다른 전극을 잡는 것은 피해라. 전류가 팔을 타고 올라가 가슴 그리고 소중한 ‘그곳’에까지 금세 통해 버릴지도 모른다. 이 말은 심장질환이 있거나 심박조율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이스팀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성난 호랑이를 자극할 필요는 없으니까.

“이스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면 가장 먼저 나오는 반응은 ‘아야’ 혹은 ‘윽, 너 정말 상상 이상의 쓰레기구나’예요.” 또 다른 사용자가 말했다. “대개 사람들은 전기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요. 전기에 오르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스팀은 자극의 하나일 뿐이에요. 물론, 고통을 더할 수도 있죠. 하지만 주로 그런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아요.”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일러스트 Katie Bailie
  • Jennifer Bill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