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유어 섹스라이프

로봇이 해답이 될 수 있으나, 그것과 하라는 얘긴 아니다.

브라보 유어 섹스라이프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새로운 뮤직비디오 ‘Filthy’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섹시한 댄스를 추며 무대를 장악한다. 그가 춤추는 가상의 공간인 말레이시아의 팬-아시안 딥 러닝 콘퍼런스(Deep Learning Conference)는 허구이지만 이젠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이 됐다. 섹스 로봇을 제작 회사인 리얼돌(RealDoll)은 최근 생체공학적인 성기를 탑재한 남성 섹스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열렸던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CES)에선 봉춤을 추는 스트리퍼 로봇이 이목을 끌었다. 첨단 기술의 극단에 선 ‘가짜 인간’들에게 쉽게 호감이 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면 당신에게 보다 나은 섹스 라이프를 선사해줄 것이다. 헌데 로봇과 섹스하는 상상은 그만하고, 조금 더 고차원적으로 생각해보자.

CES에서 발표한 로봇 ‘폴디메이트’는 간단한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다. 회사의 창시자이자 CEO인 갤 로조브는 이 로봇을 “당신의 빨래를 개주는 친구”라고 설명한다. 그는 빨래는 개는 시간에 연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거나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이 로봇을 만들었다고. 폴디메이트를 홍보하는 영상에는 곧 뜨거운 시간을 보내기 직전의 커플이 등장한다. 둘이 누워 있는 침대엔 빨래가 널려 있었고 분위기가 깨져버리는 아쉬운 상황을 연출했다. 아마 찔리는 사람 꽤 있을 것이다. 이 로봇은 시간을 아껴줄 뿐만 아니라 집구석을 치울 때 써야 할 ‘힘’까지 아껴줄 것이다.

폴디메이트는 엄청난 양의 빨래를 4분내로 정리할 수 있다. 건조기 크기마다 소요되는 시간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단 폴디메이트도 약간의 도움은 필요하다. 옆에서 빨래거리를 하나씩 건네주어야 한다. 이후 로봇은 서랍장에 완벽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옷을 깔끔하게 접어서 돌려준다. 이 로봇은 980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폴디메이트 사이트를 통해 첫 배송에 전액 환불 가능한 금액을 예치할 수 있다.

가장 에로틱한 순간에 애인에게 어질러진 집안 꼴을 보여주기 싫다면 ‘에어루스’도 꽤 괜찮은 룸메이트가 돼줄 것이다. 에어루스는 심지어 음식을 뺏어 먹지 않으면서 흔쾌히 방 청소해주니 말이다. 에어루스 로보틱스의 CEO이자 공동창시자인 알렉스 황은 CES에서 이 룸메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에어루스는 능력 좋은 홈 로봇입니다. 게다가 최신 인공지능과 학습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되죠. 간단하게는 무언가를 가져다주는 것부터 집안을 정리정돈 하는 것까지 더욱 복잡한 업무도 충분히 소화해내죠. 진공청소기를 들고 청소할 수도 있어요. 집 구석구석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인식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에어루스는 올해 말 론칭할 예정이다. 학습만 시켜두면 적재적소에 콘돔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이 로봇은 아직 가격 미정이다. 하지만 개발사 측에 따르면 가족끼리 가는 해외여행 비용 정도가 되겠단다. 여행 다니는 것도 좋지만 아주 잠깐은 고된 집안일을 군말 없이 해줄 로봇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어쩌면 더 환상적인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니 말이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Lisa Beebe
  • 사진제공 Willyam Bradberry/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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