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토크, 어디까지 해봤니?

마냥 ‘더티’한 말만 늘어놓는 게 아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그래, 하지만 이 말을 처음 한 누군가는 포르노와 ‘#섹스타그램’이 없는 세상에서 살지 않았을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그런’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그저 눈으로 보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더 자극적인 사진, 더 자극적인 영상. 자극이 필요하니까.

그런데도 간과해선 안 될 게 있는데, 사진과 영상에 담기지 않는 우리의 추상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언어라는 것. ‘더티 토크’는 우리가 늘 사용하는 단어를 조합했을 뿐인데, 상대방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내는 상당히 미묘한 말이다. 혹자는 더티 토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꺼린다. 또, 더티 토크라 하면 안 좋은 단어와 영화 또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떠올리기도 한다. 언제까지 두려워하고 꺼릴텐가. 더티 토크는 상대방을 홍콩으로, 아니 우주로 보낼 수 있는데 말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가이드를 잘 따르자. 준비물은 당신의 목소리 하나. 단, 때와 장소는 가려야 한다.

“언제까지 홍콩만 갈래?”

상대방과 떨어져 있다면 상대방과의 기대감을 언어에 실을 것. 부끄러운 감정과 긴장 그 오묘한 감정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게 좋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오늘 밤까지 기다리기 힘들어.”
“일에 집중이 안 돼. 어젯밤이 자꾸 생각나.”
“이제 씻어야지. 너랑 같이 씻고 싶다.”

여기에 몇 단어만 더 붙인다면 추상은 구상이 되는데 여러 감각적 단어를 더하는 방법이다.

“자기 젖는 게 너무 좋아.”
“나 너무 추워. 네 속은 따뜻한데.”
“나중에 할 때 내 이름 불러줘. 듣고 싶어.”

좀 더 응용해보자. 중요한 점은 적재적소에 맥락과 어울리게 사용해야 하는 데다, 상대방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는 것. 더티 토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애써 이어나갈 필요는 없다. 둘이 나누기에 편안한 대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서로 편할 테니 말이다. 자, 이제 메시지가 아닌 실제로 말해야 할 때. 우선 숨소리와 신음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분위기는 천천히 달아오른다. 결국, 상대방도 당신의 숨소리에 맞게 숨을 쉬게 될 텐데 이때가 더티 토크의 ‘적기’다. 부끄럽거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기본적인 문장 구조만 기억하자. 간단하고 함축적일수록 더욱 섹시하다.

“아….”
“난 자기가 (_____) 할 때 너무 좋아.”
“기분 너무 좋아.”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간단한 문장이 상대방의 귓가에 들어가는 순간, 굉장히 관능적으로 들린다.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말로 표현할 때 실제 감정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자신감이 생겼다면, 좀 더 자세한 문장을 만들어보자. ‘더티’ 토크라는 이름처럼 더러울 필요도, 외설적일 필요도 없다. 환상적인 이야기와 자존감을 높이는 말, 또는 당신이 하려는 행동에 대해 말하면 된다.

“바깥에서 섹스하면 어떨 것 같아?”
“네가 최고야.”
“한 번 네 몸을 쓰다듬어봐, 보고 싶어.”
“나 너 먹고 싶어, 존X 좋아.”

이렇게 대담하고 은밀한 대화는 둘의 친밀도를 높인다. 하지만 현실과 동일시해선 안 되는데, 예를 들어 ‘비치(Bitch)’는 침대에서만 사용할 단어이지, 공공장소에서 여자친구를 그렇게 부르다가는 ‘미친놈’ 취급받기 딱이다. 이렇듯, 더티 토크는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하는 말이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뭐, 아직까진 더티 토크가 낯설고 겁날 수 있다. 하지만, 그 벽을 무너뜨리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리니 조금만 참아보자.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사진제공 studiostoks/Shutterst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