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자위 판타지

자위할 때 어떤 상상을 할까? 20명의 여성이 답했다.

은밀한 자위 판타지

미국 <플레이보이>에는 ‘자위하는 여성의 상상’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여성 중 65%가 정기적으로 자위를 한다는 통계를 소개하는 기사였다. 그러니 자위와 여성이 밀접한 관계인 것은 확실하다. 기사에서 다룬 통계에 의하면, 여성은 자위하는 동안 흔히 이런 상상을 한다. 현재 또는 과거의 연인과 섹스하는 상상, 인터넷에서 본 야한 소설이나 야한 동영상의 장면에 들어간 듯한 상상, 혹은 BDSM에 대한 상상.

이런 상상은 매우 정당하지만, 그 대상의 범위가 조금은 좁다는 느낌도 든다. 현실 속에서 여성이 품은 욕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눈부시고 아름다운 판타지를 샅샅이 탐구해보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다.

여성의 판타지를 조사하고 인정하는 작업은 전 세계의 여성과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성적 창의력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들의 독특한 취향과 짜릿한 욕망은 ‘여성은 남성보다 성적으로 덜 민감하다’라는 편견을 깨부쉈다. 기자 겸 연구자인 대니얼 버그너는 이 사실을 기초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는 저서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 여성의 욕망에 담긴 과학을 찾아 떠난 모험(What Do Women Want? Adventures in the Science of Female Desire)>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많은 여성이 남성보다 성적으로 들떠있을 뿐 아니라, 성적 상상력도 더욱 풍부하다.” 이 발견 덕분에, 버그너 자신과 버그너가 책을 집필하기 위해 인터뷰했던 수많은 과학자는 여성이 왜 흥분하는지 다시 고민하게 됐다. 여성이 판타지를 품는 것은 단순히 생식과 출산이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일까? 오히려 당당하게 쾌락을 즐기려는 순수한 목적만으로 섹스하는 것은 아닐까?

질문의 대답은 아마 쩌렁쩌렁한 “Yes!”일 것이다. 여성이 품은 판타지가 실제로 벌어지는 섹스나 파트너의 육체적 유혹과는 관련이 없고, 오히려 무생물과의 섹스, 오가는 대화의 내용, 역전된 권력 관계, 사회적 성공 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여성에게 오르가슴을 선사하는 판타지는 ‘여성의 성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한층 더 자극적이다’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준다.

 현실 속에서 여성이 품은 욕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눈부시고 아름다운 판타지를 샅샅이 탐구해보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다.

그리고 여성의 판타지를 건전하다고 인식할수록, 쾌락을 느끼는 것을 지루한 수요일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이라고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세상에 섹스와 관련된 ‘정상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좋은 현상이다. ‘정상적인’ 것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분류되는 것들은 무엇이든 ‘기괴한’ 것이라고 낙인찍히기 쉽고, 결국 수치스럽거나 창피한 것으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사회심리학자 겸 성 전문가인 저스틴 레밀러가 ‘여성의 판타지를 ‘평범한’ 것으로 분류하거나 판타지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여성을 흥분하게 만드는 대상을 파악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그는 각각의 상상이 개인마다 특별하게 떠오르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 “과학자로서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나 성적 사고가 평범한 것인지 이해하는 일은 저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 일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죠. 하지만, 문제는 ‘정상’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넓은 범위를 아우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유념해야 할 사실은 어떤 사람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다고 반드시 비정상적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죠.” 다양한 성적 판타지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더 나아가 건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 ‘무엇이 정상인가?’보다 ‘무엇이 우리에게 유익한가?’를 판단하려는 자세로 판타지를 바라보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판타지는 섹스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테라피스트 겸 성 전문가인 자밀라 도슨은 이렇게 설명했다. “현실 세계를 살아가며 무언가를 창작하고 여러 장면을 상상하는 능력은 인간을 규정하는 강점 중 하나입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쾌감을 안겨주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되면, 우리의 경험은 온갖 놀라운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어요. 새로운 체위, 새로운 느낌,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단어나 문구, 오르가슴을 느끼는 새로운 방식 같은 것이죠. 판타지를 상상하는 생활은 머릿속의 상황을 ‘맛보고’ 우리의 관점에서 섹시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굳이 실현해보지 않아도 상황을 탐구할 수 있는 안전한 방식이에요.”

우리는 여성과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판타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작업에 착수했다. 결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다양했고, 활력이 넘쳤다.

이런 판타지는 여성과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현실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이 언제나 안전하지는 않다. 욕망하는 대상이 규범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간주할 때는 더더욱. 예를 들자면, 여성 중 3분의 2가 강간 판타지를 품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차이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창피를 당할 뿐 아니라 원치 않는 주목을 받고, 신체적 폭력을 당할 수도 있다. 도슨은 이렇게 덧붙였다. “아직도 여성의 욕망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고 단속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여성은 편안한 마음으로 판타지를 품지 못하고, 사회는 판타지를 품는 것을 허가하지 않죠. 불행히도 우리는 자기 자신의 몸을 상대로 섹스를 하는, 자위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잘못됐다”, “미쳤다”라고 이야기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진짜’ 섹스를 하기 전까지만 자위할 거야’라는 생각에도 그 사회적 관점이 배어있어요. 나는 그 관점에 반대합니다. 당신과 당신 내면에 존재하는 당신의 자아가 맺는 관계야말로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위는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건전한 일 중 하나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여성을 해방할 수 있을까? 먼저, 여성에게 오르가슴을 주는 대상이 무엇인지 직설적으로 물어볼 수 있다. ‘평범하다’라는 평가를 하거나, 그들이 정말 ‘변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들의 판타지와 남성의 판타지를 비교하는 대신에 말이다. 여성은 온갖 상황을 통해 절정에 다다르는데, 질문에 대한 대답은 굉장히 전형적인 것들이었다. 판타지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철저히 주관적이다. 그리고 각각의 판타지를 한 사람이 품은 개별적 욕망으로 대우한다면, 따라오는 이득은 엄청나게 클 것이다.

우리는 여성과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판타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작업에 착수했다. 결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다양했고, 활력이 넘쳤다. 지배와 굴복, 역할 놀이, 수면 섹스, 그룹 섹스, 공개 섹스, 유부남과의 섹스, 여성이 섹스토이를 사용해 남성에게 삽입하는 애널 섹스, 섹스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섹스 등등. 여기에 그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 세계 곳곳에서 자위하는 여성의 머릿속을 솔직하게 포착한, 즐거운 기록이다. 마음껏 즐겨주시기를!

1. “제가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완벽한 몸을 자랑하는 영웅처럼 근육이 요동치는 제 몸이에요. 조각 작품 같은 이두박근과 동그란 엉덩이, 탄탄한 복근을 가진 제 모습을 떠올려요. ‘내가 이런 몸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는 거죠. 엄청난 ‘물건’을 가진 남자 위에 올라탄 제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요. 등 근육은 펄떡거리고, 엉덩이는 통통한 사과처럼 보여요. 그와 함께 절대로 지치지 않는, 강렬한 섹스를 하는 거죠. 사실 그건 성적 상상도 아니에요. 제 그 남자와 하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제 근육에 더 관심이 있으니까요. 딱히 다른 사람들보다 운동을 많이 한다거나 신체에 극도로 집착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이런 상상을 엄청 많이 하게 됐어요.” -브리아나, 29세

2. “저의 판타지는 제가 침실 문밖에 저와 섹스를 하려고 줄지어 서 있는 남자들이에요. 저는 제 몸속을 들락거리는 성기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느끼는 척해요. 몇 명이랑 섹스하고 있는지 세다가 놓쳐버릴 정도예요. 심지어 각 성기의 모양과 크기도 다 다르죠. 그러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한껏 받으며 섹스를 하고 그 쾌락에 압도당하는 장면을 상상해요. 실제로 해보려고 계획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매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린, 28세

3. “수면 섹스요. 제가 잠든 사이에 누군가 몰래 들어와 이불을 걷어내고 저의 중요 부위를 핥고 있다고 상상해요. 상상 속 저는 계속 잠을 자고 있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상대가 제 몸속에 섹스토이나 그와 비슷한 크기의 물건을 집어넣어도 깨지 않아요. 그렇게 상대는 저와 계속 섹스하죠.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어요. 수면 상태인 저를 상대가 원한다는 환상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누운 채로 쾌락을 느낀다는 환상이 더 중요해요.” -에이미, 30세

4. “26살 때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동성 친구한테 홀딱 반했어요. 하지만 그 애는 이성애자라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했죠. 어느 날 밤, 함께 술을 마시고 빈둥거리고 있을 때 제가 불쑥 고백했어요.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가 뭔지 알아? 너를 어떻게 해보고 싶어서야.” 그랬더니 재미있다는 듯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그러다가 우리는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서로의 옷을 벗겼고, 같이 바닥을 뒹굴었어요. 예전에 겪었던 일이지만, 제가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었다는 황홀한 기분이 좋아 여전히 그때를 떠올리며 오르가슴을 느껴요.” -베네사, 34세

5. “제 파트너의 섹스 스킬이 끝내줘요. 그를 다른 여자랑 공유하는 환상을 품을 만큼이요. 저, 이 정도면 천사 아닌가요? 그가 제 앞에서 다른 여자한테 입으로 해주는 장면을 상상하며 제 몸을 만져요. 그다음엔 제가 그를 밀쳐내요. 그리고 그와 저 중에 누가 더 섹스를 잘하는지 겨뤄요. 작은 경연대회를 벌이는 거죠. 이긴 사람에게 주는 상은 그 여자와 섹스할 수 있는 기회예요. 실제로도 이런 상황을 대여섯 번 겪었어요. 그러면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소재를 더욱 많이 갖게 됐어요.” -에밀리, 28세

6. “실제로 해본 적은 없지만, 다른 여자를 지배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어딘가에 묶어 흥분하게 만들고, 애간장을 태운 후 제가 말하는 대로 하게 만드는 거예요. 언제 느껴야 하는지 알려주고, 매혹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빨개질 때까지 엉덩이를 때려요. 이런 상황을 자주 상상하곤 해요.” -캐린, 33세

 7.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외계 행성에서 온 남자 마법사가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사용해 세일러 문에게 이중 삽입을 하는 광경을 보고 싶을 때, 저는 그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어요. 캐릭터 안에 저 자신을 투영하는 거죠. 그 세계에는 우리를 힘들게 하거나 나쁜 짓을 하는 악당이 한 명도 없어요.” -세이디, 29세

8. “이성애 성향인 여성을 동성애 성향으로 바꾸는, 전형적인 레즈비언 판타지를 갖고 있어요. 도무지 머릿속에서 그 상황이 사라지지 않아요. 그 환상을 품은 지는 몇 년 됐는데,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져요. 제 직업이 타투이스트인데, 최근에는 저를 찾아온 아름다운 여성 고객을 유혹하는 상상을 했어요. 타투를 새길 부위는 허벅지 위쪽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무릎을 꿇고, 그의 치맛자락 위에 천천히 손을 올릴 거예요. 제 두 손이 얼마나 세심하게 움직이는지 보여주기 위해, 유혹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요.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손을 움직이고…. 맞아요. 결국 ‘뿅’ 가게 돼요.” -멜, 28세

9. “저는 엉덩이가 제일 민감해요. 그래서 제 몸을 쓰다듬던 남자가 저의 엉덩이 사이에 엄청나게 큰 ‘그것’을 넣는 상황을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그 다음에는 남자의 시점에서 성기의 움직임이 어떻게 보일지 상상하죠. 애널 섹스가 너무 좋아요.” -제이다, 25세

10. “저의 판타지는 아주 흥미로워요. 연하의 남자에게 섹스 스킬을 가르치는 것. 상상 속의 저는 45살이나 됐지만, 여전히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관능적인 상사예요. 저는 생기 넘치는 젊은 남자 직원에게 ‘멍청한 짓을 저질렀으니 질책을 해야겠다’라고 말하며 그를 제 사무실로 불러요. 그리고 유혹해요. 거사를 벌이기 시작하는 거죠. 연하의 직원이 저를 위해 일하도록 만드는, 경험 많은 꼰대 상사가 된 저 자신을 상상하는 걸 좋아해요.” -티아나, 28세

11. “저는 전 남자친구랑 공공장소에서 하는 섹스에 푹 빠져 지냈어요. 속옷은 안 입고, 짧은 치마 하나만 입은 채 나와 그런 짓을 저질렀죠. 공공장소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 자위를 시작하곤 했어요. 그러는 동안 그는 건너편에서 저를 지켜봤는데, 그 장면이 너무 섹시했어요. 그는 저를 촬영하기도 했고, 나중에는 그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와 헤어진 지금도,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재스민, 28세

12.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에 대한 환상을 품고 지내요. 최근에 아라곤이 주인공인 야한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견했어요. 소설을 읽으며, 제가 직접 그와 섹스하거나 그가 다른 누군가와 뒤엉켜있는 광경을 지켜보는 상상을 하곤 해요. 아라곤이 레골라스, 프로도, 또는 다른 남성 캐릭터와 섹스하는 소설이 실제로도 많아요. 그런 걸 보면 몸이 한층 더 달아올라요.” -테일러, 32세

13. “꽤 괴상한 일이지만, 저는 연애 중일 때에만 자위를 할 수 있어요. 싱글일 때는 자위를 전혀 하지 않고요. 연애 중일 때 섹스를 못 할 만큼 제가 매력이 없어서는 아니에요. 저를 보살펴주는 누군가로부터 영감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그런 거로 생각해요. 누구랑 사귀고 있든, 그 사람과 처음 섹스를 할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떠올리는 거예요.” -나타샤, 26세

14. “진짜 섹시한 남자 룸메이트가 있었어요. 그런데 언젠가 그 애가 저한테 “네가 자위하는 소리를 들었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만큼 제가 시끄러웠나 봐요. 그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르게 흥분됐어요. 최근에는 그가 옆방에서 제 신음을 듣고 있거나, 심지어는 제 문 앞에서 엿듣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속으로는 그가 방문을 열어젖히고 뛰어들어오길 바라며, 문도 안 잠갔다니까요!” -레이철, 26세

15. “동성애 성향의 남자들과 재미있는 섹스를 많이 해봤어요. 그 기억이 제가 자위할 때 떠올리는 것들이죠. 애널 섹스에 빠져본 적은 없지만, 요즘에는 자위하는 동안 동성애 커플 중 한 명의 엉덩이를 노리는 상상도 해요. 제가 섹스했던 여자가 저의 엉덩이를 노리는 상상도 하고요. 이런 생각을 진짜 자주 해요.” -리즈, 30세

16. “제가 컴퓨터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으면, 제 파트너 여러 명이 함께 레이스가 달린 빨간 속옷 차림으로 나타나요. 제 컴퓨터를 끄고, 얼마나 저를 원하고 있는지 귓속말을 해요. 그리고는 제 손을 잡고 침실로 향하죠. 셔츠를 벗기고, 바지의 벨트를 풀고, 속옷까지 모두 벗겨줘요. 그다음엔 광란의 파티가 벌어지죠.” -블루, 35세

 17. “성 노예가 돼 감옥에 갇혀있는 저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요. 그러면 주인님과 그분의 친구들이 창살 너머로 제 몸의 모든 구멍을 채워요. 그런 상상을 하는 게 좋아요.” -메건, 30세

 18. “제 판타지는 조금 약해요. ‘변태 같은’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고는 말 못 하겠어요. 그런데 제가 자위를 할 때, 남편이 뒤에서 입으로 해주면서 엄지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문지르는 생각을 하면 쉽게 오르가슴을 느끼곤 해요.” -타냐, 31세

19. “마사지를 소재로 하는 야한 동영상을 많이 봐요. 남자든 여자든, 섹시한 사람이 다가와 따뜻한 오일로 제 몸을 문지르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요. 적절히 힘을 쓰며 강약 조절을 하면서요. 그렇지만 보통은 확실히 제 ‘그곳’으로 손을 옮기고 저를 끝까지 가버리게 만드는 상상에 오르가슴을 느껴요. 몸에 오일을 바르고, 긴장이 풀린 나른한 상태가 되는 설정은 정말 좋아요. 그런 상태가 되면 제 몸이 엄청 섹시하게 보일 테니까요.” -헤더, 25세

 20. “이게 괴상한 생각인지 아닌지는 확신이 안 서요. 저는 판다 복장을 한 남자랑 섹스하는 상상을 즐겨요.” -앤디, 27세

Credit

  • 에디터 김선희
  • 일러스트 Kimberley Manning
  • Isabelle Kohn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