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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한 이들의 ‘웃픈’ 에피소드

인생은 짧고 여름은 길다네.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여름. 참지 못하고 밖에서 한 이들의 ‘웃픈’ 에피소드를 모았다(단, 공공장소에서의 지나친 문란행위는 경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전주시 효자동 00아파트 주차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차 뒤에서 열심히 흔들어댔어요. 인기척 때문에 하던 운동을 멈췄는데, 하필 우리가 선택한 그 차가 시동이 걸리더라고요. 순간 몸을 일으켜 세웠는데, 백미러로 운전자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보다 자동차의 비상등이 더 화려한 거 아시나요? – 오이남(회사원, 28세)

방이동 00아파트 계단
소개팅으로 만난 그에게 한눈에 빠져서 알딸딸한 상태로 그의 아파트에 도착했어요. 벤치에서 시작된 키스는 층간 계단으로 이어졌고 정점에 오르려는 순간, 아파트 문이 열리고 그의 어머니가 나오더라고요. 간신히 숨어서 들키진 않았지만 문 뒤에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내가 세상 이토록 초라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 세상에 둘도 없는 선비(자영업, 29세)

양양 죽도 해변
서핑을 하러 가서 남자를 만났어요. 뒤풀이를 하다가 텐트로 돌아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데, 짜증이 날 정도로 좁고 더웠어요. 무드가 깨질 때쯤 그가 해변으로 가자고 손을 끌었는데, 영화에서 나올 법한 섹스를 하게 될 줄 알고 무척이나 동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모든 구멍으로 모래가 들어가더라고요. 입자가 고운 모래면 그나마 괜찮을 텐데. 해변에 누워 밤하늘만 보다가 서울로 돌아왔죠. 아, 죽도 해변에 눈 감고 누우면 대나무 숲 소리가 들려요. 업무에 참고하시길!
– 김썸머(회사원, 30세)

잠실 철교와 성내천 부근
올림픽대로 부근 잠실 철교에서 강변역으로 넘어가는 곳이 있어요. 대략 2~3차선이 1차선으로 합쳐지는 곳. 1차선을 제외한 나머지 도로에 알 수 없는 차들이 빼곡해요. 먼지가 가득한 트럭부터 좋아 보이는 세단까지, 하나 같이 비상등은 끈 채 서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도 다 아는 것 봐서 분명 그곳이 ‘그곳’일 듯. – 주남이(자영업, 30세)

구로디지털단지역 골목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나가면 지하철이 지나가는 바로 밑에 골목길이 하나 있어요. 그와 술을 마시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던 참인데, 헤어지기 싫어서 다음 역까지 걸어가기로 했죠. 평소에 눈여겨 보던 그 골목길을 지나가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이 나올 때마다 서로 아무 일 없는 척하기 바빴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죠. – 추리닝에 체리콕(회사원, 26세)

남친의 ‘붕붕이’
선팅 안 된 남자친구 차를 코엑스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그 안에서 열심히 노력 중이었는데요, 지나가는 행인과 눈이 마주쳤어요. 선팅 안 된 차, 거의 투명 유리인 거 아시죠? 그로부터 정확히 1주 뒤, 남자친구가 차를 까맣게 선팅을 한 채 나타났습니다. “이제 할 수 있어”라며 능글맞게 웃더군요. – 한동율(회사원, 24세)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사진제공 De Visu/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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