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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데이트, 그 말 못 할 고민

마냥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다.

“내 친구 커플이 같이 놀러 가자는데 갈래?” 1년 넘게 연애 중인 애인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솔직히 망설여졌다. 애인의 친구를 처음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36시간 동안 같이 캠핑을 하자고?. 일단 긍정적인 척 대답을 얼버무린 후 ‘그들’과 내가 잘 맞을 수 있을지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다. “술 좋아한대? 활동적인가? 온종일 같이 다니는 건가?” 아무리 외향적인 사람이라도 커플끼리의 데이트는 안면이 없는 한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플레이보이>는 커플 데이트에 대한 젊은 남녀의 솔직한 반응을 모았다.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피하는지 잘 파악해서 더블 데이트를 애인에게 제안하기 전에 꼭 숙지하길 바란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남성은 61.9%, 여성은 38.1%의 비율로 참여했다.

더블 데이트에 대한 여성의 반응

더블 데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인의 친구들이니만큼 흔쾌히 좋다고 한다”고 답한 참가자는 여성이 50%, 남성은 30.8%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블 데이트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었다.

 

더블 데이트에 대한 남성의 반응

반면, 오로지 애인을 위해서 참석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12.5%, 남성이 38.5%였다. 이와 비슷하게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하게 된다는 응답자는 여성이 37.5%, 남성이 23.1%로 비슷한 비율이었다. 가장 큰 차이는 “피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피하고 싶다”에 답한 남녀의 비율이다. 여성의 경우는 아예 선택하지 않았지만 남성은 7.7%가 ‘미션 임파서블’처럼 갖은 수단을 써서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여성의 입장에서 더블 데이트를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동등한 50% 비율로 가장 많이 고른 2가지 이유는 “경쟁하는 것처럼 애인에게 잘 해줘야 할 것만 같아서”와 “지출이 많아질 게 뻔해서”였다. 나머지 25%는 “본인 혹은 내 애인이 상대의 파트너와 눈이 맞을지도 몰라서”를 선택했다.

남성도 마찬가지로 동등한 비율 55.6%로 가장 많이 답한 2가지 이유는 “경쟁하는 것처럼 애인에게 잘 해줘야 할 것만 같아서”와 “안면이 없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피곤해서”를 골랐다. 남녀 모두 더블 데이트 시 상대 파트너들보다 잘 해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스스로를 피곤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경우 44.4%로 세 번째로 많았던 이유가 “직업, 나이, 연봉 등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를 꼽았다.

이외에도 더블 데이트에 관한 ‘생지옥’을 보여준 에피소드를 몇 가지 소개한다.

“남자 친구의 친구가 꽤 괜찮았어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이 있듯 눈길이 갔었는데, 그쪽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몰래 연락이 왔고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엉킨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더블 데이트를 피하는 편이에요. 세상엔 일어나지 않을 일이란 없기 때문이죠.” -20대 초반 여성 A

“20살 때, 더블 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술을 얼큰하게 마시고 노래방에 갔었어요. 그런데 남자 새끼가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을 부르더군요. 심지어 제 여자친구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던 그 새끼 덕분에 분위기가 이상해진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도 미친놈이네요.” -30대 초반 남성 S

“그게 싫어요. 괜히 기 세워준다고 얼마 먹지도 않은 밥값, 술값 계산하는 것. 더블 데이트면 적게 먹어도 꽤 큰 금액이 나오잖아요. “잘 먹었어”라고 인사만 하는 친구도 얄밉고. 아, 나이가 중요하지 않지만 일단 나보다 어리다고 하면 긴장되고요. 우선 약속 잡히는 순간 다이어트 시작인 거죠. 한 사람만 죽어라 운전하는 것도 싫고(특히 그게 내 남자일 때), 뒤에서 노닥거리기만 하는 커플도 싫고요. 이렇게 보니 ‘금지옥엽 내 남자’ 같네요.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상황이 좋습니다.” – 20대 후반 여성 S

“5년 전 남자 친구의 절친 더블과 여행을 갔는데, 여자가 저보다 3살 정도 어렸거든요. 꼭 나이 때문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그들’과 코드가 안 맞아서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남자 친구에게 말끝마다 “오빠, 오빠”하며 아양을 떨던 지지배.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괜히 예뻐 보이기도 하고 은근히 신경 쓰였습니다.” -30대 초반 여성 J

“애인 친구들과 워터파크를 갔다가 노비처럼 불려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30대 초반 남성 Y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Amesto/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