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성 노동자입니다.”

저널리스트 캣 암스트롱이 만난 한 남자의 이야기.

15년 전, 갓 대학을 졸업한 크리스 앤드루스와 아내 카라는 빚이 있었고 취업마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아내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른 남성이라면 부인이 성 노동자라고 하면 분노할지 모르겠지만 크리스는 달랐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아내는 일이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다른 직업처럼 싫은 건 똑같습니다.” 그는 카라의 일이 중노동이라고 했다. 성매매업이든 건설업이든 직업은 직업일 뿐이라고. “질투심을 느끼는 것도 아니었고 아내의 성생활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레스토랑이나 도넛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의 이야기처럼 형편없기는 마찬가지였어요. 그저 시간 대비 돈을 조금 더 받을 뿐이었죠.”

질투심? 아내와 진지하게 나누는 대화 덕분에 그가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었다. “그녀의 직업때문에 부부 사이가 멀어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실제로 성 노동자와 사랑에 빠져 구원해준다든지 혹은 다른 길로 인도하려는 사람도 있었죠. 어떤 남자는 제 아내와 세계 여행을 가고 싶어 했고요. 새로운 문제가 끊임없이 생겼어요. 그럴수록 서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죠. 물론 그녀의 성생활을 통제하지 않아요. 만약 우리가 여느 남녀처럼 헤어지게 된다면 아내는 또 다른 생활을 누리게 되겠죠.”

아내는 성매매업에 종사한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고객을 상대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크리스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가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남성에게 도움을 주면서 자부심또한 느낀다는 것. “아내는 장애가 있는 고객을 전문으로 맡았어요. 그 중에 암 환자도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그들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죠. 전신마비의 고객, 여성에 대한 불안 장애가 있는 고객도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내는 고객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어요.”

“굉장히 고된 일입니다. 카라는 14시간가량 육체노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한 뒤 하루를 마무리 짓고 싶을겁니다.” 많은 성 노동자들의 삶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럼 아내의 직업이 부부의 성생활에 영향을 끼쳤을까?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요. 특히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을 때 밀어붙이지 않죠. 하지만 여전히 활발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있어요. 다른 부부처럼요.”

“모든 성 노동자의 입장을 대표할 수 없지만 아내가 즐겁게 일하고 또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Kat Armstrong
  • 사진제공 Tero Vesalainen/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