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광고 bmw

우리가 바람을 피우는 이유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는 커플일수록 바람피울 가능성이 크다?

연인과 환상적인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면 바람피울 일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틀렸다. 최근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는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바람피울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에 의하면 섹슈얼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커플이 오히려 다른 사람과 섹스하길 원하며 이런 갈망을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3년 반에 걸쳐 진행된 연구에는 233쌍의 커플이 동원됐다. 물론 은밀한 질문까지도 기록됐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 장기적으로 헌신했는지, 서로에게 충실했는지 그리고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여전히 함께인지 등이 포함됐다. 또 연구진은 외도할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에게 매력적인 사람의 사진을 보여줬다. 결론적으로 바람을 피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사진을 응시한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바람을 피울 가능성은 50% 증가했다고 한다. 게다가 연인에게 충실한 참가자는 사진 속 인물을 평가해달라 요청받았을 때 ‘별로’라는 내색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한편 미국 성 건강 협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써니 로저스는 “이 연구진은 매력적인 사람의 사진을 오랫동안 보고 있으면 바람 피울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어요. 사회적으로 어린 나이부터 외모가 출중한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썩 좋은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라며 반문했다. 특히 눈은 무의식중에 대상의 의미를 찾기 위해 오래 머문다고 한다. 즉, 사람은 매력적인 사람의 이미지를 더 오랫동안 응시하게끔 훈련되어있다는 것.

“건강한 성생활을 가지는 커플에게는 타고 난 섹시함이 묻어나고
이 섹시함이 다른 사람을 유혹할 수 있다”

그러나 로저스는 건강한 성생활을 가진 커플에게는 타고 난 섹시함이 묻어나고 이로 다른 사람을 유혹할 수 있으며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지가 드러난다고 한다. 그러면서 “만약 건강한 성생활에 열정이나 로맨스가 빠져있으면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연인과의 섹스를 두고 다른 곳에서 섹스를 찾는 데에는 ‘좋은 섹스‘ 이외에도 이유는 많아요.” 예를 들어 파트너와 만족스러운 섹스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은 원한다면? “상황마다 다를 것으로 생각해요. 매력적인 사진을 얼마 동안 봤는지에 따라 바람을 피울 것인지 판단할 할 수 없어요.”라며 결론을 내렸다.

물론 연인과의 섹스가 불만족스러운 사람도 바람피울 가능성은 크다. 연구진은 누구나 SNS를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연구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연구라 이야기한다. “SNS의 출연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더 많아짐으로써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유혹을 어떻게 피하는지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외모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를테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계에 더 충실하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남성의 경우는 반대. 더 매력적인 남성일수록 바람 피울 가능성이 커진다.

기혼자를 대상으로 하는 데이트 사이트 ‘빅토리아 밀란’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바람 피우는 남성은 그들의 배우자보다 외모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내연녀를 찾는다는 결과다. 30%의 남성만이 나이 어린 여성과 만났고 4분의 1 정도가 그들의 내연녀가 배우자보다 더 아름답다고 답했다. 여성도 마찬가지지만 50%는 애인이 배우자보다 몸이 더 좋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남녀 모두 배우자보다 애인이 자신을 잘 이해해준다고 대답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의 경우, 자신보다 외모가 떨어지는 남성과 함께일 때 불안감을 덜 느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로저스는 “’내연녀’라고 해서 무조건 매력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는 잘못된 것 같아요.”라고 운을 띄웠다. “남성은 자연스럽게 원래의 배우자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내연녀가 일반적인 사람보다 외모가 출중하다고 해도, 남성의 눈에는 그의 첫 번째 선택이 끝까지 갈 거예요. 그의 동반자는 언제나 마음속에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내연녀는 그에 비해 영향이 크지 않아요.”

우리는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을까? 기본적으로 바람 피우는 이유에 대한 연구들은 대체로 불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완전히 쓸모없다. 각 연구는 그 다음 연구와 모순된 결과를 보이고 ‘한번 바람둥이는 영원한 바람둥이’는 전혀 맞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당연히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갖는 커플이 바람피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안 맞는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바람 피우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너무나도 뻔한 사실 아닌가. 그래서 로저스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바람을 피우는 이유가 섹스나 더 깊은 관계에 대한 갈망 때문인가?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 가장 큰 이유는 ‘갈망’인 것 같아요.”라고 그가 답했다. “기존의 관계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무언가 중요한 것이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연인과의 섹스에서는 지배적인 역할을 하지만 사실은 지배당하기를 원할 수 있다. “연인 관계에서 자신이 인정받거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혹은 연인이 관심을 주지 않는 거죠(이 부분은 바람 피우는 요소 중에 가장 일반적이다). 환자 사이에서 발견한 점이 있다면 바람을 피우는 근본적인 이유가 곧 섹스는 아니에요.”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번역 김윤진
  • Bobby Box
  • 사진제공 Kseniya Ivanova/Shutterstock
닥터 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