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플보

전화번호 따는 비법

2030 남녀에게 물었다. 번호 따기 좋은 장소와 멘트는?

전화번호 따는 비법

친구들과 조용한 꼬칫집에서 술을 먹고 있었다. 친구 중 한 명 중 지인이 잠깐 들렀다가 간다고 했고, 곧 그가 들어왔다. 하지만 그보다 같이 온 다른 남자에게 시선이 빠르게 옮겨갔다. 하얀 얼굴에, 큰 키, 활짝 짓는 눈웃음이 예쁜 남자였다. 지금 잡지 않으면 영영 못 만나겠단 생각이 들었다. 함께 술을 마시고 난 뒤 나는 친구를 통해 그 남자의 전화번호를 재빨리 물었다. 누군가의 번호를 먼저 물어본 건 처음이었다. 어렵게 구한 번호를 휴대 전화에 저장하고, 그 번호로 점잖게 메시지를 보낼까 방정맞게 전화를 할까 고민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이 올 때까지 ‘씹었나? 아니야, 못 봤겠지. 기억 못 하는 거 아냐?’라며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다시 떠올려봐도 재밌고 떨리는 경험이었다. 호감의 반응이 돌아온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밑져야 본전일 뿐이니까. 주도적으로 시작한 연애는 그렇지 않았던 연애보다 왠지 더 애틋하고 보람 넘친다. 인연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른다.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플레이보이 독자를 위해 부지불식간에 만난 누군가에게 호감을 주면서 번호를 묻는 법에 대해 정리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들이 실전에 꽤 유용한 팁을 많이 남겼다.

Q1 당신의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50%의 비율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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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당신의 성별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50%의 비율로 고르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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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당신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연락처를 물어본 적 있습니까?
‘있다’라고 답한 여성은 20%에 반해, 남성은 60%였다.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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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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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다음 중 번호를 물었을 때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보기는 다음과 같았다. 길거리, 대중교통, 클럽, 카페, 일반 술집, 상대방의 집 근처. 여성 응답자가 가장 많이 꼽은 장소는 일반 술집이 80%,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이 20%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 응답자가 꼽은 장소는 생각보다 정적인 곳 위주였는데 카페가 60%, 길거리가 40%였다.

남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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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다음 중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여성 응답자가 꼽은 요소는 1위 외모(80%), 2위 멘트(40%)였다. 남성의 경우 공동 1위로 멘트, 외모, 용기를 60%의 비율로 중요하다고 선정했다. 번호를 물어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남성에게서 외모 이외에도 멘트와 용기가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했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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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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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다음 중 첫 멘트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40%의 비율로 “혹시 남자친구(여자친구) 있으세요?”라는 멘트를 꼽았다. 다음 보기에서 가장 담백한 형태의 멘트였다. 신기하게도 남성 여성 모두 선호하는 멘트가 비슷했다. 각각 20%의 비율로 공동 2위에 꼽힌 멘트는 이렇다. “저기 죄송한데요, 연락처 좀”,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요~”, “아까 저기서부터 쭉 지켜봤는데요~”였다. 대체로 주절주절 설명하지 않고 ‘마음에 든다’는 표현을 정중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꼭 참고하길 바란다. “멀리서도 빛이 나시네요”, “너무 잘 생기셨네요” 등 지나치게 외모만 칭찬하는 멘트도 금물이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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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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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실제로 들었던 멘트 중에 백발백중이라고 생각하는 멘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쪽이 마음에 들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번호 좀 물어봐도 될까요?” 담백할수록 좋습니다. – 20대 여자 A

“그대의 이름도 성도 난 모르겠소. 하지만 정말 나 원하는 게 하나 있소. 네 전화번호 어어 내가 원하는 건 네 전화번호 기브러웨이 기브러웨이” – 20대 여자 L

그 뻘쭘한 상황이 싫어서 용건만 간단하게 끝내는 게 좋아요. “마음에 드는데 연락처 좀 주세요.” 혹은 “이상형인데 남자친구 있으세요?” 구구절절은 시간도 아깝고 민망해요. 그리고 제 번호를 묻는 것보다 자신의 번호를 먼저 주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 30대 여자 M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rogistok/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