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플보

‘데블스 쓰리썸’을 지지하며

남녀남 혹은 남남녀.

최근 틴더(Tinder)에서 만난 남자가 쓰리썸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왔다. 나는 ‘MFM(남자-여자-남자)’ 라면 하겠다고 했다.

“’데블스 쓰리썸(Devil’s Threesome)’을 말하는 거예요?”라며 물었다. 난 짜증이 나서 답했다. “네, 남자 두 명이랑 같이 하는 쓰리썸이요.”

“역겨워”라고 말한 그는 매칭을 취소해버렸다.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워낙 흔한 일이다 보니 오케이큐피드(OKCupid)에서 프로필에 ‘MFM도 가능하다’고 적어놓은 남자를 발견했을 때,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어제-9:53pm

나: 당신은 도대체 누구며 어느 행성에서 온 사람인가요?

오늘-12:06pm

그: 훌륭한 질문이네요. 제프 브리지스와 카렌 알렌이 나온 1982년 영화, <스타맨(Starman)>을 본 적 있나요? 그게 바로 내 이야기랍니다.

나: 나를 설명해주는 영화는 아마 <이모지: 더 무비(The Emoji Movie)>일 거예요.

많은 남성이 소위 ‘데블스 쓰리썸’이라고 불리는 이 형태의 섹스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다른 남자와 같은 공간에서 섹스를 한다 해서 게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엉덩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고 해서 게이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남성의 전립선은 초인종이 아니다. 누른다고 해서 엉덩이가 마법처럼 클레이 에이킨의 여름별장 현관문으로 바뀌는 게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성애자인 두 명의 여성과 쓰리썸을 하면, 섹스가 끝난 후 그 둘이 레즈비언이 되는가? 아니다. 나도 몇 년에 한번씩, 아주 가끔 여자와 섹스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까운 미래에 릴리스 페어(여성 뮤지션이 주가 되는 음악 공연)를 주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할 수 있다면 꽤 멋진 일이기는 하겠지만.)

다음으로 알아야 할 것은 ‘데블스 쓰리썸’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MFM’과 ‘MMF’. MMF는 여성과의 성관계 외에도 남성 대 남성의 성행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MFM(남성을 뜻하는 M이 여성을 뜻하는 F를 가운데에 두고 분리된)은 남성끼리 성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쓰리썸을 즐긴다고 해서 그와 어떠한 형태로든 신체접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려주려 한다. 서로의 페니스를 빨아주는 일 따위도 필요 없다. 그의 음낭을 만질 필요도 없고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서로의 머리칼을 귀 뒤로 사랑스럽게 넘겨줄 필요도 없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한번이라도 MFM이나 MMF식 쓰리썸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본 적 있으나, 여성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 이유는 다음에 밝혀질 비밀 때문이다: 의외로 많은 여성이 MFM과 MMF를 할 마음이 있는 남성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쓰리썸의 목적이 훗날 술집에서 다양한 섹스 경험에 대해 자랑삼아 이야기할 안줏거리가 되거나 허세의 일환으로 여자 하나를 남자 둘이 협심해 정복했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면 말이다. “친구랑 내가 그 여자를 두고 에펠탑 했잖아, 킥킥킥, 쩔었지”

‘에펠탑하다’는 여성이 한 남성에게 구강성교를 해주는 동안 다른 남성이 후배위로 그녀에게 삽입해 여성이 가운데 있는 상황. 남성 둘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해 흡사 에펠탑 같은 형태를 말한다. 단순히 두 남성이 여성의 만족도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면, 얼마나 로맨틱하고 멋지겠는가? 왜 멋진지 궁금하다고? 왜냐면 남자가 그의 남성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고 성적으로도 오픈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모험심이 있고 베풀 줄 아는 남자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섹스 파트너로는 환상적인 면모들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사회적 관념을 보면 여성의 성적 만족도는 대부분의 경우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당신의 오르가슴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 항상 그랬다면 당신이 얼마나 실망감을 느끼게 될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어떤 성적 접촉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모르는 상태라면 답답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낄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미 일반화돼버린 생각이다.

데블스 쓰리썸은 이런 개념을 뒤집어버린다.

이중 삽입은 혼합 오르가슴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황홀하다.
여성에게는 음핵 오르가슴과 질 삽입을 통한 오르가슴이 다르게 느껴지고 이 둘이 혼합된 오르가슴과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여성을 흥분시킴으로써 흥분하는 스타일이라면, 이것이야말로 당신에게 안성맞춤인 성적 행위이다.

이 외에도 장점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내 경험에 의하면 이성애자 남성 가운데에서도 MFM을 하는 것에 좀 더 호의적인 부류들이 있다. 여기에는 전∙현직 운동선수와 군인 그리고 기숙학교에 다녔던 경험이 있는 남자 등 남성 집단에서 발가벗고 생활해본 적이 있는 남성이 포함된다. 이런 남성들은 대체로 신체가 단련돼있어 체력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당신의 여자 친구는 성욕이 넘쳐나는데 당신이 그녀가 원하는 만큼 오래 하는 것이 버거울 때 (피곤하다거나 허리가 안 좋다거나, 땀이 주르륵 흐른다거나)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긴장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MFM을 좋아하는 한 친구는 “남자가 집중력을 잃어 페니스가 죽어버릴 경우에는 다시 신경을 집중시키는 동안 다른 남자가 나서서 여자와 섹스 하는 것이 훨씬 좋고 덜 민망하기도 하지”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전에 경쟁심이 매우 강한 남자(전직 운동선수)를 만난 적 있는데, 그는 여성에게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점수판에 점수를 올리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데블스 쓰리썸은 침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드라마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의 에피소드처럼 만들고 싶어 하는 남성에게는 제격이다. 결국 팀워크가 환상의 결과를 낫는다는 그들의 생각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 두 명과 하는 쓰리썸보다는 MFM 속 남자가 되는 편이 더 쉽다는 장점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한 명의 배려심 넘치고 성적 능력이 뛰어난 남자가 여자 둘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지만, MFM의 경우에는 둘이 함께 한 명의 여성을 만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중 삽입은 끝내준다. 에펠탑을 하거나 이중 삽입하는 것에 대해 당신도 아마 상상해본 적 있을 것이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내가 친구와 나눈 문자를 공개해보도록 하겠다.

어제-7:42pm                                            

나: 우리가 이중 삽입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얘기하는지를 1에서 10 사이의 숫자로 말해봐.

친구: 10점 만점에 12점. 이중 삽입이 최고지.

나: ㅎㅎㅎㅎㅎ

나: 나 지금 <플레이보이>에 실을 글 하나를 쓰고 있는데, 네 생각이 궁금했어.

나: 여기 나오는 네 이름은 지우고 내 기사에 이 문자 내용 실을 거야.

친구: ㅋㅎㅎㅎ 알겠어.

친구: 네 문자 대화에서 이중 삽입을 검색해봐. 수백만개가 나올걸.

나: 맞아.

이중 삽입은 혼합 오르가슴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황홀하다. 여성에게는 음핵 오르가슴과 질 삽입을 통한 오르가슴이 각각 다르게 느껴지고(여성 중 오르가슴 자체를 느낄 수 있는 20%의 경우) 이 둘이 섞인 오르가슴과도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음핵과 질과 애널 오르가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이는 말 그대로 페스티벌 수준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두꺼운 페니스를 가진 사람이 질에 삽입한다. (그렇다. 긴 페니스가 아니라 두꺼운 페니스다.) 상대 여성과 협의 없이 남성 둘이서 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여성이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그녀가 누가 어느 곳에 삽입할지 정할 수 있다. 하지만 두꺼운 페니스를 몸에 받아들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퍼즐을 떠올려보도록 하라. 마치 그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MFM은 당신이 틴더에 올린 마추픽추에서 찍은 당신의 프로필 사진보다 시각적으로 낫다. 이성애 포르노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MFM은 그걸 3D로 보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니 여성이 MFM에 대해 언급할 때 그녀를 조롱하지 말자.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 당신은 물론 여성이 신뢰하는 남성을 찾아 시도해보자. 또 참여자 셋이 모두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사이일 때 가장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다. 바에서 처음 만난 남자는 신뢰와 편안함 측면에서 좋은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쓰리썸에 동참할 삼자가 모두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은 새로운 성적 경험에 눈 뜰 수 있게 될 것이다. 절대 죄악이 아니다. 그 성행위가 안전하고 모두의 확실한 합의 하에 이루어졌으며, 또 즐겁다면 ‘데블’이라는 단어는 결코 쓰일 수 없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번역 이연정
  • Dana Hamilton
  • 사진제공 VladOrlov/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