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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섹슈얼 트렌드

자율주행 시대의 카섹스부터 폴리아모리, 제3의 성까지 플레이보이가 주목한 7가지.

자율주행 시대의 카섹스
더욱 진화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이 예견되는 올해. 도로 위에도 다양한 변화가 불어올 예정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완전한 탈운전시대를 전망하며 카섹스 또한 만연해질 것이라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는 것. 인적 드문 골목이나 주차장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만이 아니라 그 어디를 달리더라도 들끓는 욕망 표출이 가능할 거라 여겨진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며 즐긴다든지 울퉁불퉁한 오프 로드의 남다른 승차감과 쾌감을 느끼면서 말이다. 선경지명처럼 2014년 독일의 다임러 AG는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 ‘Car2Come’을 상표로 등록하기도 했는데, 오르가슴을 느낄 때 쓰는 표현인 ‘Come’과 남성의 정액을 뜻하는 ‘Cum’을 연상시켜 웃음을 사기도 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비독점적 다자간의 연애 ‘폴리아모리(Polyamori)’의 개념이 국내에도 서서히 번지는 중이다. 지난해 말 나무위키에 이 단어가 처음으로 등재된 것이 컸다.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다자간의 정신적∙육체적 사랑을 뜻하는 폴리아모리는 일부일처제를 지양하며 집단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성원 간의 관계는 수평적이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안정적인 공동체의 형태지만 일부다처제 혹은 일처다부제 가정에서 서로가 시기하고 싸우는 경우는 폴리아모리에 해당되지 않는다. 파트너의 동의가 이뤄줘야 하는 관계로 단순 ‘바람’과는 구별된다. 이 사랑 방식을 소재로 다룬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2008)>가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올해 발간된 후카미 기쿠에의 <폴리아모리>는 이 다자간 사랑의 역사적 배경과 개념적 정의를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의미있는 책이 됐다. 

선다방 공식 페이스북 출처

연애도 대신해줘요
솔직한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감정의 외주화’가 늘고 있다. 연애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한다. 내 운명의 반쪽을 찾아 직접 나서기 보다 미디어를 통해 설레고 시린 연애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 2018년 한 해는 예능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2>, <연애의 맛>, <연애의 참견> 등이 잠자던 연애 세포를 꿈틀거리게 했다. 특히 일반인들의 맞선을 엿보는 <선다방>은 맞선자의 풋풋한 감정과 패널의 적절한 연애 조언이 버무려지면서 큰 호응을 얻었고, 최근 후속편 제작에 돌입했다.

나는 X입니다
제3의 성 ‘X’가 법적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도래했다. 여성을 의미하는 ‘F’와 남성을 의미하는 ‘M’ 의 이분법적 구별을 넘어 여성도 남성도 아닌 세 번째 젠더를 인정하는 것. 뉴욕시의회에서 통과시킨 법안은 “의사 소견서가 없어도 자율적으로 생물학적 성을 변경하고 선택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LGBTQ의 권리 보장에도 무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U 국가 최초로 제3의 성을 법적으로 인정한 독일은 올해부터 의사 소견서가 있을 경우 출생신고서, 여권 등 각종 서류에 남성, 여성 외 제 3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남자 둘, 여자 하나
‘악마의 쓰리썸’이라고도 불리는 ‘데블쓰 쓰리썸’.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즐기는 성행위를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중삽입, 에펠탑 체위가 가능해 최소 2배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성행위 중 하나. ‘MFM’과 ‘MMF’ 두 종류가 있는데, 전자인 MFM는 남성끼리 그 어떤 신체접촉도 하지 않아도 되는 쓰리썸이다. 서로의 머리칼을 사랑스럽게 넘겨주거나 음낭을 만질 필요도 없다. 한마디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할 필요가 없다는 말. 후자인 MMF는 여성과의 성관계 외에도 남성 대 남성의 성행위가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린다. ‘에펠탑하다’는 여성이 한 남성에게 구강성교를 해주는 동안 다른 남성이 후배위로 하는 체위로 여성이 두 남성 사이에 위치하는 자세. 마치 파리 에펠탑 모양 같은 남녀의 모습을 본뜬 체위라고 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 <런닝맨>의 한 장면

자만추?
‘자장면 만두 추가’? 중국집 세트 메뉴가 아닌,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뜻하는 신조어다. ‘모태 솔로’가 입에 자주 담는 말이란다. ‘인만추’는 ‘인위적인 만남 추구’를, ‘아만추’는 ‘아무나 만남 추구’를 말한다. ‘닌텐독스 연애’는 닌텐도사의 게임 중 강아지를 기르는 ‘닌텐독스’ 게임처럼 원할 때 한두번 밥 먹고 차 마시는 가벼운 연애 방식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 게임은 외롭지만 애완동물은 키우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주로 한다고. ‘H워얼V’는 거꾸로 뒤집어 보면 ‘사랑해’라는 문자로 읽을 수 있다. ‘삼귀다’는 사귀는 것보다 가벼운 연애를 이야기한다. ‘번달번줌’은 ‘전화번호 달라고 하면 번호 준다’라는 뜻으로 클럽과 같은 헌팅 공간에서 자주 쓰는 신조어. ‘만반잘부’는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라는 뜻. 별걸 다 줄인다 싶을 때 ‘별다줄’이라고 말하면 되는데, 장난이 아니고 실제로 존재하는 신조어다.

읽고 쓰고 대화하며 연애까지
데이트 앱으로 가볍고 빠르게 만남을 이어가는 경향도 있지만 극단적으로 직접 만나는 사교 모임 ‘IRL(In Real Life, 실생활로)’을 주창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유료 독서 모임 ‘트레바리’다.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지적이고 특화된 커뮤니티를 결성하고 구성원과 꾸준히 소통하고자 한다. ‘트레바리’, ‘취향관’, ‘문토’처럼 직접 만나는 사교 모임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인데, 자연스럽게 ‘트레바리 연애’를 꿈꾸는 이들도 존재한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일지 모른다. 취향도 공유하는 지식도 비슷한 구성원끼리의 연애야말로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관계니까. 한동안 ‘IRL’은 취향 공유와 지적 사교를 넘어 연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사진제공 Alena Gan, GoodStudio, John Arehart, flydragon, Monkey Business Images/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