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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에게 끌렸던 적?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의 현실판

영화 <아가씨> 스틸 이미지

세상 모든 길은 두 갈래 길로 나뉜다고 했다. 가본 길과 가지 않은 길. 망설임 끝에 내딛게 된 미지의 ‘가지 않은 길’에는 새로운 것 투성이다. 이 길에 불안과 호기심이 동반된다. 그리고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갈망까지도. 동성애 코드가 선명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를 사랑하게 된 히데코는 그녀를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고 했다. 뭐든지 시작이 어려울 뿐. 이쯤에서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은(혹은 아니든) 동성 간 정신적, 신체적 경험이 있는지 궁금했다. <플레이보이 코리아> 독자들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동성에게 끌렸던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38.9%의 응답자가 ‘동성에게 끌렸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Q1 당신의 나이는?

Q2 당신의 성별은?

Q3 동성에게 끌린 적 있다?

같이 일하는 사이였어요. 예쁘고 잘생겨서 끌렸던 적이 있어요. 여자를 좋아합니다만. – 30대 남성 W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남자일 리가 없어! 오토코노코는 2D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 30대 남성 H

여자도 남자도 아닌 중성적인 매력의 사람에게 끌린 적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레아 세이두, <도희야> 속 배두나나 <밴디트>의 야스민 타바타바이. 오목조목 생겼는데 정말 멋지게 말하고 행동하는 그녀들을 보면 사랑이 꼭 다른 성에게만 생기는 건 아니라고 봐요. 현실에서 만난다면 말 다 한 거죠. 뭐. – 20대 여성 L

그를 본 건 클럽이었습니다. 번쩍. 나 지금 뭘 본 거니. 이렇게 어두운데 거기 걔는 맑은 물처럼 또렷했어요. 좀 더 가까이 갔고. 바닷물처럼 속을 내비치진 않으려나, 아우 나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니? – 20대 남성 B

지인 파티에 따라갔어요. 거기서 그녀는 ‘바이’라고 이야기하며 맥주병을 손에 쥔 채 넘어질 듯 말듯 위태롭게 춤을 췄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의도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약간 위험했습니다. – 20대 여성 T

같은 회사 타부서 직원이었는데, 멋있는 여성이었어요. 늘 당당하고 솔직하고 옷도 잘 입고 외모도 예쁘고요. ‘남자라면 사귀어보고 싶겠다’라고 생각했는지 몰라요. 그분의 영향을 한때 많이 받았었어요. 패션, 메이크업 등등. 닮고 싶은 느낌이었는지도.. – 30대 여성 C

20살이 되던 해, 동네 형들과 군산으로 놀러 갔던 날. 그때 잠시 정체성에 혼란이 왔네요. 함께 살 비비며 2박 했는데, 그 중 한 형님이 저에게 추파를 던졌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강한 부정도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 20대 남성 A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사진제공 네이버 영화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