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리언스데이 모터트렌드

His & Hers

건강한 성생활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성 건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해 이야기다.

건강한 성생활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런데 왜 여자의 경우엔 이를 영위하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걸까? 여기 성 건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해 이야기다.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식품의약규제법을 입법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개설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 법규는 국민의 건강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하지만 1993년, 임상 연구의 대상이 남녀 모두를 포함하도록 개정되기 전까지 약 87년간 미국 인구의 절반인 여성은 각종 임상 연구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수십 년간 의학발전은 남성의 신체를 토대로 이뤄졌다.

발기되지 않는가? 발기 치료 약이 있다. 사정이 너무 빨리 되는가? 아니면 사정이 아예 되질 않는가? 최고의 과학자들이 수십 년간 남성의 성적 고민을 해결하는데 매달려왔다. 그동안 여성의 성 건강에 관한 이슈는 상대적으로 극히 일부분만 관심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정책 입안자가 여성의 성 건강이라는 개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것일지도 모른다: ‘여성의 성 건강’이라는 말을 꺼내면 오르가슴보다 임신중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여성 성 건강의 범주에는 낮은 성욕에서부터 절정에 이르지 못하는 현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이슈가 포함돼있다. 하지만 남성의 발기부전만큼 과학적 측면에서 ‘기발하다’ 평가받지 못하고 광고주의 관심 또한 받지 못했다. 이런 남녀 성 건강에 관한 사회적 관심의 격차는 내년 4월, 파이저(Pfizer)사가 2002년 받은 비아그라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면서부터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성의 생식기 건강 또한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는 임신중절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연방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타이틀 엑스(Title X;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사, 성병 검사와 치료 등에 금액 지원을 하는 미국 정부의 가족계획 프로그램) 함구령’을 발령했다. 4월에는 연방법원 판사가 이 규정을 임시로 금지하긴 했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며, 나아가 가족계획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닉이 문 닫게 될 수도 있다. 건강보험개혁법(주: 오바마케어, 이와 더불어 경제적으로 부담 가능한 산아 제한법의 제공)의 운명은 공화주의자들이 백악관과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그래도 희소식이 있다. 자가관리가 문화적으로 호황기라는 사실이다. 대형 제약사를 통하지 않은 건강 관리가 경제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사실이 여성의 성 건강 업계도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더 나은 소식은 이런 붐이 자신의 건강에 관해 더 많은 주도권을 갖고 싶어 하는 남성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레이보이>에서 진행한 2019년 3월의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성 답변자 중 대다수가 콘돔이 아닌 다른 피임법에도 관심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계속해서 우리의 몸을 규제, 아니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지금, 남녀 간 성 건강의 격차를 수치화하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성교육의 보충 수업 정도로 생각하도록 하라.

섹스의 미래
2019 트럼프 행정부는 타이틀 엑스 함구령(Title X “gag rule”)을 발표한 것에 그치지 않고, 2020년도에는 금욕을 장려하는 성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7,5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제의했다.

2020 대선 승리를 꿈꾸는 민주당원들은 매우 궁핍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임신중절 비용을 연방 정부가 지원해주지 못하도록 하는, 43년 된 하이드 개정안(Hyde Amendment)의 폐지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2023 부정적인 인식의 감소와 원격의료의 확대로 발기부전 치료제의 세계시장은 2023년을 맞아 42억5천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여성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기술과 과학 산업 ‘팸테크(Femtech)’가 2025년에는 500억 달러 수준으로 발달하리라 예측된다.

2026 세계 성 건강 시장은 2026년까지 1,2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정부기구(NGO)의 전 세계 에이즈 및 기타 성병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피임 장려 운동이 이 성장에 부분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 건강은 신체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여성의 성은 비참할 정도로 연구가 덜 됐어요.” – 마야 두센베리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71% 플레이보이에서 한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3/4 가까운 수가 남성용 경구피임약 복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 vs 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남성용 피임 용품은 여성의 것에 비해 그 숫자가 1/9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19 vs 3 반면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거친 남성 성기능 장애 치료용품 및 기구는 최소 19가지가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3가지가 존재한다.

남성의 피임이 콘돔 시장을 무너뜨리게 되지는 않을까?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플레이보이>를 팔로우하는 남성에게 다음 중 시도해볼 용의가 있는 피임용 옵션에 관해 물었다.

경구 피임약(DMAU) : 44%
피임젤(니스토론-테스토스테론) : 26%
시술(비외과성 정관 절제술) : 17%
주사(DMAU) : 13%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이 직원들의 성별에 따라 할당하는 평균 예산
남성 16만6천 달러, 여성 12만7천 달러

카이저 가족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이 발표한 개업의의 성 비율 
남성 64%, 여성 36%

그들의 입장
“젊은 여성들이 호소하는 상당한 수준의 낮은 성욕과 그것이 그들의 삶에 미치는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은 과소평가되고 제대로 진단 혹은 치료받지 못하고 있어요.” – 제임스 A. 사이몬, 국제 여성 성 건강 연구협회의 협회장

“성 건강은 성별에 따라 구분된 신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골반 통증을 겪는 여성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 해도 머리에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죠. 이런 것들만 봐도 의학계가 얼마나 여성혐오적인 업계인지 알 수 있어요.” – 비앙카 로레아노, 유색여성 성 건강 네트워크 공동 설립자

여성의 피임 vs 남성의 발기부전
가격 
여성의 피임: 미국 가족계획 연맹은 여성의 정관 절제술이라 볼 수 있는 난관 결찰술 비용을 최대 6,000불로 책정하고 있다. 게다가 여성이 시술을 받을 경우 덜 외과적인 남성의 시술에 비해 3배나 더 자주 수술대에 몸을 맡겨야 한다고 한다.
남성의 발기부전: 남성이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약국에 따라 비아그라의 가격은 달라진다. 하지만 코스트코(Costco)의 경우, 비아그라와 동일 성분 약물로 시중에서 유일하게 유통 가능한 100mg 용량의 실데나필을 개당 3.53불에 판매하고 있다.

시장
여성의 피임: 1960년,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여성을 위한 첫 경구 피임약, 이노비드(Enovid)가 출시됐다. 그로부터 59년 후, 아직도 남성용 경구 피임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성의 발기부전: 비아그라는 1998년 출시됐다. 그 후 거의 20년이 흐른 뒤에야 여성을 위한 최초의 성 기능 개선제인 애디(Addyi)가 시장에 등장했다.

법률
여성의 피임: 작년 말, 트럼프 행정부는 민간 고용주가 자신의 신앙이나 “도덕적 신념”에 기안해 고용인에게 피임 비용 지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면서 건강보험개혁법(ACA)의 법망을 피하려고 시도했다.
남성의 발기부전: 건강보험개혁법에서는 남성 발기부전 처방약 보험 혜택을 “필수적인 의료혜택”으로 간주한다. 다시 말해, 민간보험 제공사들이 비아그라와 실데나필의 처방을 모두 법적으로 보험 처리해준다는 것이다.

반응
여성의 피임: 트럼프가 당선된 2016년 이후,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민간보험 가입 여성들 중 자궁내피임기구(IUD)와 피하이식형 임플란트(The Implant)와 같은 장기적인 피임법을 찾는 여성의 비율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남성의 발기부전: 조지아주에서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의안이 통과되자, 주 대표인 다션 켄드릭스는 남성이 파트너의 동의를 얻기 전에는 비아그라를 처방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고환 권리장전(“testicular Bill of Rights”)의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응원해요!
각종 GIF와 디자이너의 바이브레이터 광고, 대마초 윤활제, 그리고 섹스전문가가 소셜미디어를 장악하는 오늘날(최근 인스타그램의 둘러보기 탭을 눌러봤다면 이해가 빠르다), 인터넷 기업들이 특히 정부의 대응이 미진한 부분에서 발 빠르게 혁신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또한 성 건강 측면에서, 성욕을 증가시키기 위해 몸과 마음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전체론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성 건강 관련 시장은 향후 십 년 사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 성적 만족 산업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 세 곳, 그리고 올여름 출시를 앞두고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플레이보이의 야심작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Hims/Hers
이 말끔한 정기구독 서비스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자가관리의 개념을 재정립시키고 있다. 남녀의 모발 성장과 노화 방지 식이요법, 남성을 위한 Him 브랜드의 실데나필, 피임약 (무지개 패키지에 담겨있다), 애디, 그리고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여성의 수행 불안 치료제인 프로프라놀롤 처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기업은 원격의료를 통해 소비자와 의사를 연계하고 월별 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Goop
기네스 펠트로의 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2008년부터 뷰티, 패션, 음식, 그리고 여행 분야의 전문 지식을 대중에게 전파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2억5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진 이 기업은 섹스 관련 제품들의 별나고 재미난 리뷰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그들이 리뷰하는 제품들은 모두 웹사이트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해, 웹사이트 구독자들은 요가 팬츠, 쌀 과자와 더불어 베스퍼 바이브레이터 목걸이($149)에서부터 사도시크 체인 세트 ($1,599)까지 함께 구입할 수 있다.

Roman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던 재커리아 리타노가 2017년 공동 설립한 로만은 발기부전, 탈모, 생식기 헤르페스, 그리고 심지어는 니코틴 중독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맞춤 치료법을 제공한다. 각 프로그램은 유저의 경과 관리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에 주기적으로 업로드된다. 예를 들어,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앱은 남성의 아침 발기 빈도를 추적 관리한다. 로만은 이를 통해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Playboy Wellness
플레이보이 토끼는 어려움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플레이보이는 선두 기업과 손을 잡아 남성의 성욕을 증진하고, 성 불안증을 감소, 피부와 모발, 그리고 손톱을 건강하게 가꿔주는 효과가 있는 두 가지의 영양 보충제를 만들었다. 7월에 비타민 샵(Vitamin Shoppe)에서 출시 예정인 제품은 바로 레전데리 섹슈얼 웰니스 서포트(Legendary Sexual Wellness Support)와 테스토스테론 부스터(Testosterone Booster). 이들은 모두 몸을 깨워주고 힘을 북돋아 주는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 비타민, 그리고 항산화제 등의 기능성 성분들로 만들어졌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번역 이연정
  • PLAYBOY US 편집팀
  • 사진제공 Zenza Flarini/Shutterst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