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어떻게 생각해?

20, 30대 독자들에게 물었다.

“타자에 의해 해체되는 것은 근본적인 필요성이자 정해진 괴로움이다. 그러나 그것은 기회이기도 하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연애에서도 새로운 누군가에 의해 애인과 헤어지면 또 새로운 연애의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도 몇몇 사람들은 전 애인과 헤어지고 새 애인을 ‘빠르게’ 만나는 행위를 소위 ‘환승’이라 낮춰 부른다. 자신의 존재를 쉽게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난 그(녀)에 대한 배신감 때문일까? 그렇다면 새 애인에게로 가는 데 적당한 간격이 필요한 걸까? <플레이보이>는 20, 30대 독자들에게 ‘환승연애’, ‘환승이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설문 결과가 어떻든 연애는 사랑과 이별에는 ‘정석’이란 없다.

Q1 당신의 연령대는?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50%씩 동일했다.

 

Q2 당신의 성별은?
여성이 47%, 남성이 53%의 비율로 참여했다.

 

Q3 당신은 환승 이별을 해보거나 당한 적 있나요?
여성 응답자는 100% 비율로 환승 이별을 경험해봤다고 답했으며, 남성의 경우 39%가 겪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여성

남성

 

Q4 이별 후 다른 연애를 하기까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여성의 경우 95%가 ‘1달’이, 5%가 ‘1년’을 선택했다. 남성의 경우 51%가 ‘1달’을 택했으며 23%가 ‘2년 이상’을, 26%가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여성과 남성 공통적으로 대다수의 응답자가 ‘1달’을 택했다.

여성

남성

Q5 환승연애와 관련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왜 엑스들은 저와 헤어지고 1달도 채 되기 전에 어린 상대와 만나는 걸까요? 이별 후 카톡 프로필 사진에 어린 여성의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올려두던 그 인간들이 잊히지 않네요. 환승 연애는 지들 맘이지만, 그래도 전 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20대 여성 A

상대의 잠재적 썸남, 썸녀가 문제인 것 같아요. 언제 환승했는지, 진작 바람이었는지 알 길 없지만, 저를 포함해 주변을 보면 이별 뒤 상대는 잠재적 썸녀 혹은 썸남과 애인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건지도 모르죠. 하! – 30대 여성 D

저의 연애는 100% 환승입니다. 환승이란 남겨진 사람의 투덜거림이라 생각해요. 연애 막바지에 이미 식을대로 식어버린 쪽에서는 환승이라 생각지도 않거든요. 불씨가 꺼지기 전에 등유를 들이붓는 편이 낫다는 거죠. 있을 때 잘하란 말입니다. – 20대 여성 K

커플링을 돌려 달라고 하드라. 헤어져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더니 며칠 뒤 새로운 여친 사귀던데? 커플링 팔아서 데이트비용 했겠지. XX – 20대 여성 L

말 그대로 환승이었습니다. 어제 헤어지고 다음날 SNS에 올라오는 꿀 떨어지는 사진들. 생각만 해도 그날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군요. – 30대 남성 C

환승 연애를 했고 당했습니다. 참…이별도 애도하는 과정이 필요한 듯합니다. 아멘 – 30대 남성 N

연애한 적이 있는지 먼저 물어봐 주세요.. 제발요… – 20대 남성 J

솔직히 말해서 헤어지고 곧바로 새 사람을 만날 수 있나요? 그건 전애인과 사귀면서 썸씽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해요. 내로남불처럼 들키면 바람이고 안 들키면 ‘환승’인 거죠. – 20대 여성 P

연애에도 각자의 깊이가 달라요. 저는 일종의 취미처럼 별로 깊지 않아요. 그저 주말에 같이 놀러 가고 외롭지 않을 정도로 밤을 보내기만 하면 돼서, 헤어지면 ASAP! 새로운 애인을 만납니다. 물론 저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만난 여성분들에게 죄송스럽습니다. – 30대 남성 F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Abscen/Shutterst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