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문자도 바람일까?

같은 침대에 누워서 충분히 바람 피울 수 있는 시대다.

Q 파트너는 다른 여자들과 섹스 하지는 않지만 그들에게 야한 문자를 자주 보내요. 이것도 일종의 불륜인가요?

A 요즘은 파트너와 같은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충분히 바람을 피울 수 있어요. 둘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어디까지 용인할지 한계를 정하는 일이 전보다 중요해졌답니다. 어떤 것은 괜찮고 어떤 것은 안 되고 어디까지가 판타지이고 어디부터 불륜인지 정해야 해요. 대부분의 이성애 커플들은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이런 협상을 하지 않아요. 파트너가 부정을 저지르고 나서야 경계선과 죄질, 사생활, 비밀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죠. 사실은 좀 더 발전된 관계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나눠야 하는 대화인데 말이에요.

그에게 물어보도록 하세요. “너에게 섹스팅은 어떤 의미야? 아니면 어떤 이득이 있어? 그저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필요해서 하는 거야?” 그에게 이런 말을 할 때 그의 반응이 무례하지 않고 공감하는 태도인지, 아니면 방어적인지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 그가 자존심 때문에 휴대폰을 뒤지면서 “왜 나를 믿지 않는 거야?”라며 화를 내지는 않나요?

아마 둘 중 하나일 거에요. 그가 다른 이들에게는 그토록 후하게 주는 성적 관심을 당신이 갈망하게 만들고 싶거나 다른 곳에서 식욕을 돋우고 식사는 집에 와서 당신과 하는 타입이거나. 어떤 쪽인지 알아내도록 하세요. 그의 행동이 자신의 섹시함을 확인하려는 순수한 쾌락일 뿐인지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비도덕적인 행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Q 지난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 남친과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요. 우린 1년도 더 전에 헤어졌는데 그 당시 제대로 이별하지는 않았어요. 그때의 여러 감정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더군요. 지금 6개월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가 커닐링구스를 해주고 있는 도중 전 남친을 생각하며 오르가슴을 느낀 후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어요. 남자친구는 그런 제게 우리의 관계에 있어서의 기념비적 순간이라며 눈물까지 흘리더라고요. 차마 진실을 말해주지는 못했어요. 제가 잘못한 걸까요?

A 아니요, 잘못한 것 없어요. 그와 사귀다가 나중에라도 그를 정말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느껴질 때, 그때 이야기하도록 하세요. 그전까지는 당신의 남자친구가 당신의 모습에 감동할 줄 아는 매우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계세요.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위일 수 있어요.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당신의 옛 연인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그걸 듣고 난 다음의 남자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자문해보세요. 그가 당신의 눈물을 둘 사이의 징표라고 받아들인 상황에서, 사실은 옛 남자친구 생각에 흘렸던 거라고 고백하면 그는 아마 굴욕감을 느낄 거예요. 저는 그런 얘기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당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하세요. 좀 더 확신을 갖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물어도 좋아요. 하지만 지금 남자친구는 당신이 옛 남친에게 남은 감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옛 남자친구와 계속해서 문자를 주고받는 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에요. 그것은 과거에 대한 반추이고 불필요한 미련이며 지금의 남자친구는 결코 이길 수 없는 경쟁이기도 해요. 잘못 받아들여진 당신의 눈물보다, 남자친구가 더 걱정되네요. 자신이 원하지도 않은 역할에 캐스팅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당신의 내적 갈등과 스스로 처리해야 할 문제를 두 남자의 도움 없이 해결하세요. 두 남자와 당신 자신을 존중하길 바라요.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번역 이연정
  • Esther Perel
  • 사진제공 studiostoks/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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