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볼’이 끔찍하다고?

블루 볼은 성적 흥분이 해소되지 못한 데에서 오는 부작용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한다.

흥분은 잔뜩 했는데 사정하지 않는 것은 음문이 있는 여성에게는 꽤 즐거운 경험일 수 있다. 피가 쏠려 질과 음순, 클리토리스가 기분 좋게 아파오는 기분 말이다. 아주 가끔 짜릿하게 경련이 일기도 한다. 난 항상 심하게 흥분한다. 십 분만 진하게 애무를 하면 그곳이 촉촉한 수준을 넘어 넘쳐흐를 정도로 젖어버리니 미연방 비상관리국(FEMA)을 단축번호로 저장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다.

하지만 여자라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애무가 삽입 섹스, 쿠닐링쿠스, 혹은 손가락 섹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몇 분만 지나면 내 몸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반면 남자들은? 블루 볼(Blue Balls) 사태가 일어난다.

블루 볼에 대해선 전부터 들어봤다. 특히 20대 초반에 많이 듣곤 했는데, 그때에는 남성이 나와 섹스를 하고 싶을 때 협상카드로 이 말을 쓰곤 했다. 발기한 상태로 음낭을 그대로 두면 불편하다는 것.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내가 섹스에 동의하지 않은 몇몇 남성들이 주장한 것처럼, 몸에 해가 되는 건 아닌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알고 싶다. 사정을 못 한 채로 발기를 반복해서 하면 장기적으로 남성의 몸에 문제가 생길까?

“남자라면 모두 ‘블루 볼’이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이라고 말할 거예요. 하지만 좋은 소식은 그것이 단지 성적 흥분이 해소되지 못한 데에서 오는 부작용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거죠”라고 비뇨기과 전문의인 존 스티츠 박사는 말한다. “불편한 증상이기는 하지만 향후에 누군가와 사귀거나 임신할 때 문제 될 일은 없어요. 사정을 못 하는 것만으로 성행위 능력, 생식능력, 사정, 그리고 요로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발기한 상태로 음낭을 그대로 두면 불편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싶었다. 사정을 못 한 채로 발기만을 반복하면 남자의 몸에 문제가 생길까?

실제로 한두 시간 정도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 외에는 걱정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스티츠 박사는 말한다. 하지만 음낭이 정말 푸른색으로 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예스’다.

“일반적으로 ‘청색증’이라 불리는 푸른색으로 변색하는 현상은 트라우마를 겪었다거나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길 수 있는 현상이에요”라고 그는 말한다. “극심한 고통이나 붓기가 동반된다면(이 경우라면 병원에 가야 하겠지만),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가령 음낭 속에 상처나 출혈이 있거나 고환염전(고환 꼬임)이 발생했다거나 심한 감염이 생겼다거나 하는 거요. 발기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할 일은 없어요” 자, 그럼 복습해보자. 누군가 당신의 음낭을 장난감처럼 비튼다면? 정말로 청색증이 올 수 있다. 누군가 섹스하고 싶은 당신의 요구에 거절한다면? 청색증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누군가 당신의 그 곳을 한 대 가격한 것처럼 음낭이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된 바는 별로 없지만, 그 치유법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생각해낼 수 있다.

분명 블루 볼은 불편할 수 있는 몸의 상태다. 하지만 그것이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섹스하도록 압박하는 변명거리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왜냐하면 블루 볼보다 더 불쾌한 것은 여성이 아직 육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섹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섹스하는 것은 물 없는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곳도 충분히 젖지 않고 흥분도 하지 않았는데 섹스를 할 경우, 며칠이나 멎지 않는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질 안쪽에 상처가 날 수도 있으며(이는 염증과 성병의 감염 위험을 높인다.)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트라우마까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또다시 누군가 당신을 발기하게 만들고 그냥 가버린다면, 윤활제를 집어 들고 영화 <와일드 씽(Wild Things)>을 틀어 스스로 일을 끝내도록 하라. 1999년 영화를 보고 자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건 내 상관할 바가 아니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Dana Hamilton
  • 사진제공 Rawpixel.com/Shutterst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