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이 남자의 고민

우리는 성적 클라이맥스가 삶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1985년에 살던 한 남자는 파트너의 오르가슴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플레이보이> 1985년 5월호 발췌

“제 여자친구는 섹스할 때 여성 상위 체위를 좋아해요. 그녀는 정상 체위가 성 차별적 유물이라고 말해요. 남성 우월적인 자세로 여성에게 충분한 자극을 주지 못한다고 그녀는 말하죠. 제기랄. 저는 그녀의 위에서 할 때 제가 느끼는 권력과 내려다보이는 그녀의 몸, 그리고 체력 소모를 통한 운동 효과가 너무 좋아요. 이런 저를 위해 정상 체위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 T.P., 뉴욕시 뉴욕 거주

정상 체위 즉, 선교사 체위는 혹평을 많이 받아왔어요. 특히 선교사들로부터요. 하지만 이 체위에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뉴욕에서 활동 중인 2명의 성 연구가, 에드워드와 조앤 아이헬은 한 그룹의 여성들에게 표준화된 체위로부터 오는 자극을 개선하기 위해 성적 기술을 가르쳤어요. 남성은 골반을 여성의 치구(성기 언저리에 있는 불룩한 부분) 위로 오도록 자세를 취해요. 더불어 남성은 여성의 질 속에 페니스를 넣었다 뺐다 하는 동작 대신 커플이 같이 치골 부위를 갈 듯 돌리는 동작을 해요. 이런 동작은 클리토리스가 지속적으로 접촉하게 해주죠. 이 두 테크닉을 접목시키면 매우 효과적인 결과가 나와요. 연구 그룹의 여성 중 거의 77%가 이런 방식으로 정상 체위를 통해 거의 매번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답했어요. 이는 대조 집단의 여성 중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답한 27%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수치예요.

다시 돌이켜 보기

머지않아 정상 체위는 많은 커플이 결국 되돌아가는, 믿고 하는 섹스 체위가 된다. 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체위. 하지만 위에서 T.P.의 여자친구가 주장했듯 정상 체위는 그 자체만으로는 여성에게 별로 성적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2017년 성 부부 치료 저널(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삽입섹스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여성은 10명 중 2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삽입섹스는 클리토리스에 마찰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2017년에 시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 37%의 여성이 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클리토리스 자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섹스 칼럼니스트인 나는 정상 체위 섹스를 옹호하는 글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상 체위에서 상상력을 가미한 파워 게임은, 참여하는 두 (혹은 모든) 파트너가 한마음 한뜻일 경우 무척 재미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문제는 정상 체위가 아니다. 자만이 문제다.

앞의 질문을 읽어보면 여성은 섹스 체위가 자극적이지 않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 그것이 문제의 처음과 중간과 끝, 다시 말해서 본질인 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보낸 남자는 우월감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여자친구가 느끼는 성적 만족감은 부차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도 1985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고백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남자가 섹스 후 나에게 느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친구들 중에서도 다수가 이런 질문에 대해 불평하곤 한다. 섹스하는 도중에는 여자가 만족스러운지 여부는 무시하는 듯하더니 다 끝나고 나서야 좋았냐고, 느꼈냐고 묻는 그런 행태라니!

성적으로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여성들이 더이상 침묵하지 않기 시작했던 지난 10년 사이 이러한 현상은 오르가슴 갭(orgasm gap)이라고 불리게 됐다. 2017년 성적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이성애자 커플 중 여성 65%가 파트너와 섹스 도중 오르가슴에 도달했다고 답했고 남성은 95%가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한다. 대조적으로 LGBT 커플의 경우 남성은 89%가 여성은 86%가 섹스 도중 항상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한다.

앞의 고민을 읽어보면 여성은 섹스 체위가 자극적이지 않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 그것이 문제의 처음과 중간과 끝, 다시 말해서 본질인 것이다.

여성과 섹스를 하는 남성은 이 통계를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상대 여성과 건강하고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말이다. 오늘날 연애를 할 때 섹스와 성적 만족감을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당신이 섹스할 때 권력을 사용해 체위를 제한하는 것은 일종의 성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없애려고 하는 성 불평등의 부작용의 일종인 셈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 이성애자 커플이라면 몇 가지 쉬운 변화를 주어 그 오르가슴 갭을 줄일 수 있다. 자, 이제부터 섹스 중 클리토리스 자극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머릿속에 외우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섹스를 하는 내내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는 체위를 계속해서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1985년 ‘어드바이저’ 기사 속 조언이 그런 부분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클리토리스에 자극을 더 줄 수 있도록 정상 체위를 조금 변형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여자친구에게 두 다리를 당신의 어깨에 걸치라고 하거나 가슴에 엇갈려 올려놓으라고 해볼 것. 혹은 그녀가 침대 끝에 상체만 대고 눕고 당신은 선 채로 그녀에게 삽입할 수도 있다. 그녀의 질에 삽입을 한 후 손을 그녀의 다리 사이에 넣어 클리토리스를 마사지 해보도록 하라. 혹은 데임스 핀(Dame’s Fin)이나 렐로스 토르2(Lelo’s Tor2), 혹은 2개의 팁이 있는 바이브레이터인 크레이브스 듀엣 플렉스(Crave’s Duet Flex)와 같은 바이브레이팅 링을 사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후배위 섹스 체위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손이 자유로워 클리토리스를 애무해줄 수 있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최대의 만족감을 주는 법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당신의 파트너를 행복하게 해주도록 하라. 특정 섹스 체위를 금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 질문자가 고민을 털어놓은 곳은 <플레이보이>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DNA에 따라, 독자들에게 더 많은 섹스를 하라고 조언해줄 수 밖에 없다. 자주 섹스할 때 두 사람은 더 쉽게 타협점을 찾게 된다. 하지만 성적 만족감은 둘이 평등한 입장에서 섹스할 때에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 마리아 델 루쏘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번역 이연정
  • Maria Del Russo
  • 사진제공 Everett Collection/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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