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플레이 안내서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엉덩이에 관해 심사숙고해온 당신은 내 엉덩이가 받아 마땅한 관심을 지금껏 받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즉, 당신은 애널 플레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엉덩이나 항문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었던 것들이 이제는 전처럼 만연해 있지는 않게 되었다. 지금은 전에 없이 많은 사람이 엉덩이에 애정을 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킨 콘돔스(Skyn Condoms)에서 실시한 2017 밀레니얼 섹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6%가 여성 애널 섹스를, 15%가 남성 애널 섹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삽입 행위 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빨고, 키스하고, 마사지하는 행위까지 모두 포함하는 애널 플레이는 항문 주위의 수많은 신경을 자극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더 큰 자극을 받는다는 것은 그곳이 다른 부위보다 훨씬 예민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항문은 우리 신체 부위 중 가장 연약한 곳 중 하나로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그 결과가 지저분할 수 있다. 항문은 질처럼 자기 스스로 윤활하지 못한다. 게다가 항문 안쪽의 조직은 얇아서 찢어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애널 플레이를 하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플레이보이>가 제대로 준비하는 법에 관해 알려주려 한다.

1 대화가 중요하다
파트너와 애널 플레이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선 상대와 대화를 나누도록 하라. “대화를 나누기 전에는 누군가의 몸에 그 무엇도 삽입해서는 안 돼요”라고 사회학자이자 성 연구가 그리고 출간 예정인 <광기에서 마음 챙김으로: 여성의 섹스 재창조하기(From Madness to Mindfulness: Reinventing Sex for Women)>의 저자인 제니퍼 건사울러스 박사는 말한다. 사람마다 성적 역사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재미있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이 당신의 파트너에게는 하고 싶지 않은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우선 상대방의 완전한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

그런 행위를 하고 싶어 하는 당신의 동기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라. 즐거운 애널 플레이 경험을 하기 위해 긴장이 충분히 풀리고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파트너와 당신. 둘 다 행위에 동의해야 한다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말한다. “정신적으로 이 행위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때는 특히 통증을 느끼거나 즐겁지 않거나 내부조직이 찢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커진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당신이 탐험해보고 싶은 영역이고 즐거운 경험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스스로를 위해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이어야 해요.”

“눈을 맞추고 상대방이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어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을 때. 이 행위가 팀워크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파트너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불안하다면, 애널 플레이에 관한 기사를 읽었는데 호기심이 생겼다는 식으로 대화를 시작해보라고 섹스 치료사인 바네사 마린은 제안한다.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것이야. 내가 항상 궁금해하던 것이야.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2 스스로 해보도록 하라
옛 속담처럼,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당신이 투수가 되었든 포수가 되었든, 스스로 실험을 해본다면 더 나은 사랑꾼이 될 수 있어요”라고 팟캐스트(@SexWithDrJess)의 제스 오 라일리는 말한다. 누군가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거나 섹스 토이를 이용해 상대를 흥분하게 만들고 싶다면 본인의 몸에 우선 그 행위들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기 때문에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있을뿐더러, 그 행위의 자극에 당신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더 잘 느낄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설명한다.

본인의 몸에 실험해보면 그 구멍에 손가락이나 섹스토이를 넣었을 때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에게 그런 행위를 했을 때 완전히 놀랄 일도 없다. “당신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배우고, 그 반응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학습해보도록 하세요,”라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말한다. “조금 하다가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마세요. 긴장을 풀고 힘을 좀 더 가하도록 하세요.”

마린은 샤워를 할 때 본인의 몸에 실험해보라고 조언한다. 따뜻한 물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마무리 청소까지 쉬우니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3 깨끗하게 닦아라
애널 플레이가 더러울 수 있다는 걱정이 된다면, 행위를 하기 전 샤워를 하도록 하라. 손가락에 비누를 조금 묻혀 항문의 바깥쪽과 안쪽을 세척해 혹시라도 남아있을 배설물을 모두 닦아내라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조언한다. 하지만 항문은 배설물이 저장되는 곳이 아니라 그것이 지나가는 통로일 뿐이기 때문에 잔여물만 조금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관장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억할 것은 이게 섹스라는 것이다: 어차피 체액이 수반된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깔끔하게 가꾸었다고 해도 섹스를 하는 도중에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라.

4 공부하라
교과서처럼 자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애널 플레이가 왜 기분 좋은지, 혹은 왜 기분이 좋지 않은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항문에 대해 좀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깥에서 보았을 때 항문은 신경 말단이 아주 많이 분포해 있는 곳이라고 오 라일리는 말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곳이 애널 플레이의 시작과 끝이 이루어지는 곳이죠”라고 그는 말한다. “항문 바깥쪽에서만 플레이하는 것으로도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니 포르노에서 보았거나 다른 사람이 둘만 있을 때 할 거라고 상상하는 그 행위를 꼭 따라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항문 바로 안쪽에는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이 있다. 외괄약근은 조이고 풀어줄 수 있다고 오 라일리는 설명한다. 하지만 내괄약근은 스스로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심호흡과 휴식으로 내괄약근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내괄약근은 엄청나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직장 내 들어가지 않아야 할 물건을 빨아들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애널 플레이를 할 때 사용하는 섹스토이는 끝부분보다 아랫부분이 더 넓어야 한다고 마린은 말한다. 항문관 바로 위에는 구부러져 있고 신경 말단이 많이 없는 직장이 있다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말한다. “하지만 압박감과 꽉 찬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 느낌을 즐기기도 한답니다”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5 윤활제를 사용하도록 하라
항문에는 질처럼 천연 윤활제가 분비되지 않는다고 한 것을 기억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효과가 오래가는, 더욱 두꺼운 점도의 실리콘 기반 운활제를 추천한다. 슬리퀴드(Sliquid), 퓨어(Pjur), 그리고 애스트로글라이드(Astroglide)와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라.

섹스토이의 경우에는, 윤활제를 듬뿍 바른 애널 비즈나 고품질의 실리콘으로 만든 얇은 딜도, 그리고 작은 버트 플러그를 추천한다. 다시 말하지만, 애널 플레이에 사용하는 섹스토이는 바닥(베이스) 부분이 끝보다 더 넓어야 한다. 만약 더러워지는 것이 걱정된다면, 모든 행위가 끝난 후 청소를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섹스를 하는 곳에 수건을 깔아 놓고, 물티슈를 옆에 준비해두고 콘돔 (페니스, 딜도, 버트 플러그에 모두 사용)을 사용하도록 하라.

6 천천히 하도록 하라
항문 주변에는 단단한 근육들이 많아서 즐겁고 고통스럽지 않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형태의 삽입이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오 라일리는 말한다. 윤활제를 충분히 바른 새끼손가락을 시작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 나중에는 더 큰 섹스토이나 페니스를 삽입해보도록 하라. 하지만 인내심을 가질 것: 몸이 이 행위에 익숙해질 때까지 20분에서 30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말한다.

삽입이 애널 플레이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도록 하라. 항문 주변을 통해서도 충분히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신경 말단 중 다수는 항문 바로 근처에 있어요”라고 마린은 말한다. “많은 사람이 항문 그 자체, 혹은 그 주변 부위를 자극 받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한답니다.” 만약 애널 플레이를 받는 사람이 고통이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섹스토이나 신체 부위를 천천히 빼어내도록 하라.

7 멀티태스킹하라
보다 나은 애널 플레이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흥분상태가 유지되고 생식기에 혈액이 쏠려야 한다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말한다. 애널 플레이를 함과 동시에 클리토리스나 유두를 자극하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것은 그 경험을 전반적으로 더 흥분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페니스를 가진 남성의 경우, 페니스를 애무하는 행위는 항문을 조이게 만들 수 있어 애널 삽입을 할 경우에는 지양하는 편이 나을 거라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조언한다.

애널 플레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라면, 오르가슴을 느낀 직후보다 더 평온한 시기도 없으니 이때를 공략해보도록 하라. “애널 삽입을 해볼 생각이라면 오르가슴을 느낀 직후에 시도해보도록 하세요. 오르가슴 직후에는 엔도르핀과 옥시토신 수치가 높이 올라가 삽입이 더 쉬워질 수 있어요”라고 오 라일리는 말한다. 건사울러스 박사는 후배위 체위로 바로 시작하는 대신, 애널 삽입을 받는 대상자가 등을 대고 눕고 엉덩이를 치켜 올려 (혹은 베개를 엉덩이 아래에 받혀 올려) 더 쉽게 삽입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추천한다. “눈을 맞추고 상대방이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때 이 행위가 함께 하는 팀워크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라고 건사울러스 박사는 말한다.

8 애널 플레이했던 것을 다른 구멍에 넣지 말라
박테리아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항문에 삽입되었던 것을 제대로 닦지 않은 채 바로 다른 곳에 삽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애널 플레이를 하다가 다른 종류의 삽입 섹스를 하고 싶다면 물티슈를 옆에 두는 것이 용이하다. 중간에 세척을 위해 멈추는 것이 싫다면 애널 플레이를 할 때는 콘돔을 사용하고, 애널 플레이를 마친 후 그 외의 행위를 할 때는 콘돔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마린은 말한다.

궁극적으로, 애널 플레이는 무척 즐거운 행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준비작업이 꽤 필요한 행위이기도 하다. 그러니 잘 학습하고, 준비하고, 재미있게 즐기도록 하라.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번역 이연정
  • ALLIE VOLPE
  • 사진제공 Marko Aliaksandr/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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