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합본호 19

이별을 극복하는 최악의 방법

갑작스럽거나 극단적인 결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진심으로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거다: 성장하는 내내 형편없는 데이트 조언을 체득했다는 것. 그것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이 커피숍에 앉아서 내 데이트 역사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지는 않을 테니 긍정적이라 할 수도 있다. 반면 그로 인해 관계를 빨리 끝내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오래 끌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라 볼 수 있다. 그 당시 나는 남자들의 의심쩍은 행동과 나를 거지처럼 취급하는 것이 좋아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받았던 수많은 조언 중 최악의 연애 조언은 우리가 서로에게 수십 년 동안 해왔던 말이다: 누군가를 잊는 최고의 방법은 다른 누군가와 사귀는 것이라는 말.

아니다. 절대. 그 조언은 이제 집어치우길.

솔직히 고백하는데, 이 분야에 있어서 나는 경험이 많지 않다. 내 평생 누군가를 잊기 위해 다른 사람과 잔 적은 딱 한 번밖에 없다. 게다가 그 경험은 끔찍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편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들 혹은 전문가와 대화를 나눠보니,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 섹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주 아주 안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물론 내 생각도 같았다. “이별을 겪고 있을 때 갑작스럽거나 극단적인 결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라고 에이미 하윅 박사는 말한다. “우리 삶에 변화 생긴 후, 특히 그것이 슬픔과 관련된 변화일 때 우리의 정신상태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요”

그 당시 내 정신 상태는 온통 복수에 꽂혔다. 그와 나는 기분 좋게 헤어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연락하고 가끔 섹스하는 친구 사이가 됐다. 하지만 그가 다른 사람과도 자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나는 뒤집어졌다. (그때 일로 인해 나는 또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좋게 헤어진 옛 연인과 절대 섹스를 하지 말자, 마리아!)

감정과 섹스가 밀집하게 얽혀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성격적 결함이 아니다. 단순히 기분의 진화다.

빨리 그를 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증명하기 위해, 나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그와 헤어지고 고작 이틀 후, 나는 새로운 사람과 데이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과 4번째 데이트한 날, 나는 그와 섹스를 했다. 그 남자는 아무렇지 않아 했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나 자신을 성적으로 내던지기에는 감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태였다. 그와 섹스한 다음 날 아침, 나는 엄청나게 공허하고 슬픈 기분을 느끼며 일어났다. 설명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과 섹스하고 나니 내가 그동안 연인과의 이별에 서 느꼈던 감정이 몇 단계 상승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별을 극복하는 세상 최악의 방법이었다.

“누군가와 이별한 후 남아있는 감정이 다른 사람과의 섹스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답니다”라고 하윅 박사는 말한다. “아무리 기분 좋은 오르가슴도 슬픔을 해결해주지 못해요.” 나는 경험했다. 그러면서 이기적으로 누군가에게 내 감정적인 트라우마를 함께 겪게 했다. 상대 남자는 참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나서도 계속 나와 만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와의 섹스가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건드렸다. 마음을 더 찢어 놨다. 그래서 그 남자를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그때 이후로 난 감정적으로 모든 정리를 마친 후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과 성적인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캐주얼한 섹스는 즐겁다. 하지만 내 감정과 섹스는 밀집한 관련이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성격적 결함이 아니다. 단순히 기분의 진화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내가 깨닫게 된 것은, 다른 누군가와 섹스하는 것은 이별을 극복하는 최악의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이제부터 나는 연인과의 이별을 “건강한” 방식으로 이겨낼 것이다. 침대에서 와인과 넷플릭스, 그리고 패밀리 사이즈 피자를 혼자 즐기면서 말이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번역 이연정
  • MARIA DEL RUSSO
  • 사진제공 Prostock-studio/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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