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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기 전에 섹스해야 할 이유

얼마 남지 않은 이 계절을 부지런히 보내야 한다.

섹스에 대한 흥미는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여름은 섹스에 관한 한 최고의 계절이다. 수많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인간은 여름에 섹스를 가장 많이 한다. 여름에 활활 타오르는 욕망, 그 근거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 여름에는 성에 관련된 인터넷 검색 기록이 가장 활발하다. 국제학술지 <성행동 아카이브(Archives of Sexual Behavior)>가 발표한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포르노, 가슴, 섹스, 성매매, 혹은 온라인 데이팅 앱을 검색하는 빈도가 봄이나 가을보다 여름에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여름에 검색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애완동물이나 자동차,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검색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섹스에 대한 흥미는 단순히 컴퓨터나 모바일에서만 두드러지는 게 아니다. 성행위 자체도 여름에 더 잦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여름에 훨씬 더 자주 섹스하며 콘돔 매출도 여름에 더 높고, 많은 청소년이 첫 섹스를 하게 되는 계절 또한 여름이다. 그뿐만 아니라, 성병 클리닉에서도 여름에 방문자가 가장 많다. 이 환자들은 여름에 가장 많은 파트너와 섹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여름에 가장 활발한 인간의 움직임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성관계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많은 연구원은 그것이 생물심리사회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환경적인 요소들이 우리의 성 행동 패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먼저 생물학적 요소부터 살펴보자. 여름에는 낮이 길기 때문에 더 많은 햇볕을 쬐게 되고, 그에 따라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더 많이 생산된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기분을 좋게 하는 기능이 있어 우울증 치료제에는 이 수치를 높이는 성분이 함유된다. 일조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세로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겨울에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져 행복감을 느낀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클럽이나 술집, 혹은 소개팅에 더 활동적으로 다닌다. 결과적으로 섹스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우울한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외출하는 사람이 적어 섹스의 확률 역시 낮아진다. 또한, 이미 기분이 좋아진 상태라면 성적으로 흥분된 상태가 되기도 쉽다. 여기엔 세로토닌 수치가 아닌 심리적인 요소도 큰 역할을 한다. 인간은 여름에 더 흥미롭고 새로운 활동을 많이 한다. 휴가, 놀이공원을 가기도 하고,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이런 활동성이 우리를 심리적 흥분 상태로 바꿔놓는다. 이것은 심리학자들이 ‘심리전이 이론’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한 자극에서 일어난 흥분이 다른 자극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가 있었다. 2003년, 한 연구는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막 내린 사람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을 상대로 이성의 사진을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롤러코스터를 막 타고 내린 사람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보다 훨씬 더 후한 점수를 줬다. 따라서 활동량과 자극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여름에 성적으로도 쉽게 그 흥분이 전이된다.

마지막으로 여름 섹스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적 요소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는 여름이 다른 계절에 비해 더욱 성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 심리학자 니콜 프로즈는 “사람이 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으면 서로의 사인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노출이 많은 여름에는 이성을 살피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여름에 여가가 더 많다. 청소년에겐 방학이 있고, 직장인에겐 여름휴가가 있다. 직장인에게 여름휴가는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시간이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섹스만큼 좋은 게 없다. 심신이 지친 상태에선 섹스가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 이유다. 여름에 특히나 외로웠다면, 혼자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여름에는 우리의 몸, 활동량, 그리고 환경까지 우리 모두를 달아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얼마 남지 않은 이 계절을 마음껏 즐기자.  

저스틴 레밀러(Justin Lehmiller) | 섹스관련 교육가이자 볼주립대학교의 심리학자다. ‘섹스와 심리학’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JustinLehmiller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Justin Lehmi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