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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섹스 로봇을 두려워하는 이유

남성 3명 중 1명은 로봇과 섹스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혹시 1960년대에 방영된 미국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을 기억하는가? 남자라면 한 번쯤 젯슨 가족의 도우미 로봇 ‘로지’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가졌을 수도 있다. 아, 물론 내 얘기는 아니고.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상상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남성 3명 중 1명은 ‘로봇과 섹스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40%의 남성은 30년 안에 로봇과 섹스뿐만 아니라 연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흥분되면서도 걱정되는 일이다. 흥분된다는 건 꽤 직관적이다. 섹스! 하지만 ‘해리엇 슈가쿠키’라는 온라인 캠 웹사이트가 조사한 바로는 로봇과 섹스하는 건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 듯하다.

남성 500명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가장 도드라진 불안은 ‘로봇이 날 불만족스러워할까 봐’라는 거다. 진짜로. 무려 25%가 여성 로봇이 본인의 스킬에 만족하지 않을 거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이유는 많은 남성이 여성의 오르가슴을 잘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두 번째 걱정은 꽤 현실적이다. 응답자 중 24%가 ‘로봇이 갑자기 나를 해칠까 걱정된다’고 대답했다. 유치해 보이지만 아주 터무니없는 걱정은 또 아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의 AI(인공지능) 채팅봇은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문법으로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누다 강제 중단됐다. 또 18%는 로봇이 개인정보를 유출할까 걱정된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성인용품 회사인 ‘위 바이브(We-Vibe)’가 판매 제품의 사용처를 추적한 사실이 드러나 고객에게 약 40억을 배상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10%는 로봇이 도난당할까 봐, 9%는 로봇의 청결을, 3%는 로봇이 바람 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바람이라니!

현재 섹스 로봇은 일반인이 구매하기 너무 비싸다(시세 약 2억). 하지만 기술력이 빨리 발전하는 만큼 섹스 로봇의 상용화도 머지않아 보인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사의 동영상 플랫폼을 론칭하며 <Virtually Dating>이라는 온라인 쇼를 선보였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선 두 명의 싱글이 VR 헤드셋과 몸에 기계를 부착해 가상 현실 속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둘은 VR 속 우주에서 우주선을 만들고 달 위에서 춤추는 등, 현실에서 만나기 전 가상 현실에서 먼저 교감을 하는 것이다. 관련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다.

물론 허술한 부분이 많기에 좀 더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류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하지 않은가! 가상 데이트가 일반화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첫 데이트를 집에서 할 수도 있다. 섹스 로봇은 걱정할 거리가 너무 많으니 일단 우리끼리 섹스를 많이 하도록 하자.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포토그래퍼 Pavel7Tymoshenko
  • Bobby 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