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쳐라

과도하게 포르노 보다가 발기부전 되기 싫으면.

 “포르노의 과도한 이용이 청년들의 남성성을 위협한다.”고 스탠퍼드 대학교 명예교수 필립 짐바르도가 2015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필립 짐바르도는 영화 ‘익스페리먼트’의 실화인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진행자로도 유명하다. 일반인들에게 교도소 상황극을 시켰던 이 단순한 실험은, 역할에 몰입한 간수들이 수감자들에게 변기 물을 내릴 수 없게 하는 등의 지나친 가혹 행위를 하는 바람에 실험 6일 만에 중단됐고 사회과학 실험 계의 전설로 남았다.

그로부터 34년이 지나, 짐바르도 교수는 2015년 전 세계 남성들을 대 금욕의 시대로 몰아넣을 한마디를 남겼다. 그가 말한 포르노로 유발된 발기부전(PIED : Porn-Induced Erectile Dysfunction)에 걸린 이들은 포르노 중독으로 실제 성행위보다 포르노에 더 흥분하거나, 포르노 이외의 자극에 발기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 ‘우에하라 아이’가 모니터 밖으로 튀어나와도 사인만 받고 돌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증상이다.

PIED에 걸리는 구체적인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 대상이었던 청년기 남성 2만 명의 평균 포르노 시청이 고작 주 2시간에 불과한 점에서, 결정적인 원인은 포르노 시청 시간보다 사고방식이나 심리 등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시 말해, PIED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모니터 앞에서 3분 만에 끝낼지라도 상대와 교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포르노가 학계에서 ‘감각만을 전달하는 매체’로 정의되는 것만 봐도, 포르노 시청자가 얼마나 단편적인 심리상태를 가지기 쉬운지 알 수 있다.

짐바르도 역시 PIED에 걸리는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 “(포르노로 젊은 남성들의) 뇌 기능과 보상체계가 바뀌어, 새로운 종류의 즐거움과 중독을 유발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감정, 신체접촉, 로맨틱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Credit

  • 에디터 윤신영
  • 주동일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