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니다

철저한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부산에서 20대 여성 에이즈 환자가 상습적으로 성매매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 현재 부산 에이즈 감염 현황은 878명(10월 27일 기준)이고, 남성은 781명, 여성은 97명. 설상가상으로 이들 중 연락 끊긴 사람이 80명에 달한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은 (좋지 않은 표현이지만) ‘부산 에이즈 파티’라고 말한다.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대체 뭐길래?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즉, HIV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병이다. 주된 감염 원인으로 성적 접촉, 수혈이나 혈액을 통한 전파, 병원 종사자에게 바늘에 찔리는 사고 등이 있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 종양이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 사망까지 이른다. HIV 감염 3~6주 후 나타나는 증상(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등) 외에는 짧게 4년, 길게 10년 동안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 그러다 에이즈인 걸 알게 됐을 때, 그땐 손 쓸 수 없이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거다. 한마디로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건지, 잠시 잠깐 아픈 건지 모른다는 뜻이다. 게다가 완치도 힘들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인해 에이즈는 ‘죽음의 병’이라는 다른 이름을 지울 수 없던 것 아닐까?

에이즈, 치료할 수 있다.
현재 의학이 발달해도 에이즈는 완치가 어렵다. 하지만 최근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했고,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것과 개념이 비슷하다.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겼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약물 또한 개발 중이다. 다른 질병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당뇨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임신했을 경우, 태아도 감염될 확률이 높은데 여기에 대한 해결책도 있다. 임신 28주부터 임산부에게 항 HIV 약제를 투여하면 태아가 감염될 확률이 1% 이하로 줄어든다. 물론, 그 주삿바늘은 재사용해선 안 된다. 가장 좋은 건 치료할 일이 없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

에이즈, 이렇게 예방할 수 있다.
맞다. ‘콘돔은 필수’라는 뻔한 말을 할 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성관계로 인한 감염이 99%다. 이러니 콘돔은 필수고, 또 필수다(두 번 강조). 혹시 감염될 만한 행위를 했다면 12주 후 모든 병원, 의원, 보건소에서 검사할 수 있다. 특히 보건소에서 검사할 경우 무료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어, 신원이 밝혀질 걱정도 없다. 그것도 꺼려진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HIV 자가진단 키트를 선택할 것. 이 키트는 체혈이 아닌 구강 점막 액을 이용해 검사하는 방식이라 피를 무서워 하는 사람에게 유용할 듯하다. 생활 속 예방 팁도 있다. 혹자에 의하면, 네일 숍에서 네일 케어를 받다 함께 쓰는 네일 기구로 인해 상처가 생기고 감염이 돼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피를 볼 수 있는 생활 도구, 예를 들어 손톱깎이 및 반짇고리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에이즈, 마냥 두려워하지 말고 철저한 예방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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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한수연
  • 포토그래퍼 Vchal/Shutterstock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