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이럴 때 최악이다

47명이 들려준 최악의 섹스 에피소드.

문득 궁금했다. 그래서 다짜고짜 물었다. “자신이 겪은 ‘최악의 섹스’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의외로 참고할 만한 대답이 많으니 끝까지 주목하자.

Q1 당신의 성별은?

사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답변을 원하지 않기에 남성과 여성의 성비가 ‘양념 반 후라이드 반’될 때까지 기다렸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단 한 명이다.

Q2 당신의 나이(연령대)는?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 약 70%가 20대, 30%가 30대다.

Q3 당신의 직업은?

천차만별의 직업군에서 답변이 왔다. 학생, 회사원부터 방송작가 그리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국회의원 딸래미’, ‘게장수’, ‘참한 주부’까지. 아래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대할 만하겠다.

Q4 침대에서 ‘이것’만은 참을 수 없다.

위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곳일 때
관계가 끝난 뒤 매너가 없을 때
묵언수행하듯 무표정, 무소음일 때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
열심히 하지만 감흥이 적거나 없을 때
기타 의견
‘최악의 섹스’를 완성하는 기본 조건은 무엇일까? 이들에게 물은 결과 비위생적인 곳에서 이뤄지는 섹스와 소극적인 태도가 싫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컵라면이 익기도 전에 끝날 때, 모든 것 다, 미숙할 때 등이 있었다. ‘깨끗함’, ‘적극적’ 이 두 가지 키워드만 머릿속에 입력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테다.

Q5 자신이 겪은 ‘최악의 섹스’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나를 위해 러브젤을 들고 온 전 남자친구, 그 노력은 인정한다. 문제는 4분의 1이 비어있었다. 물론 과거는 인정하지만, 굳이 나한테 그걸 보여줘야 했니?” -20대 여성 A

“밤늦은 자취방. 아랫도리 벗고 침대에 누운 순간, 부모님이 찾는다는 여자친구의 말 한마디로 상황 종료. 부모님이 엄하신 데다 통금까지 있어 늘 짜증이었다.” -20대 남성 A

“전 남자친구 이야기다.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는데 혼자 야단법석 일찍 끝내 버렸다.” -20대 여성 B

“위생과 청결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 그 여자 다리였다.” -20대 남성 B

“짧고 작았던 그 남자. 전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근데 그는 끝난 후 ‘나 너무 좋았어’라고 했다.” -20대 여성 C

“3년 사귄 여자친구와 몇 달 헤어진 뒤, 다시 만났을 때 잘 풀고 차에서 화해의 스킨십을 했다. 한껏 애무하는데 헤어진 동안 왁싱을 안 했는지 음모가 굉장히 많았다. 게다가 지금껏 몰랐던 냄새도 났다. 제대로 된 장소가 아니니 이해했다. 하지만 속옷에 바짝 눌린 음모 때문에 삽입이 어려웠고, 그 기분이 마치 멸치잡이 그물을 헤치는 듯했다. 땀만 뻘뻘 흘리고, 냄새는 사방에 나고 불쾌했지만 티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끝나고 나서 쌈밥을 먹자고 하더라. 그 손으로 쌈을 어떻게 싸 먹는지. 결국, 또 싸웠다.” -20대 남성 C

“여자가 ‘그날’일 때 굳이 하려는 놈들 최악.” -20대 여성 D

“공각기동대랑 하는 듯한 느낌.” -30대 남성 D

“20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다. 전 남자친구의 페니스를 입으로 애무하던 중 그는 내 입에 사정했다. 그 냄새는 무언가 상했을 때처럼 고약해서 토할 뻔했다.” -20대 여성 E

“때는 2013년이었다. ‘헌팅’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안고 건대에 갔다. 운 좋게 한 여자와 합석한 뒤 모텔까지 갔다. 서로 거나하게 취했다. 하지만 그 여자의 치마를 벗기니, 우리 엄마 팬티처럼 늘어진 속옷을 입고 있었다. 내 ‘똘똘이’는 끝내 반응하지 않았다.” -30대 남성 E

“그 아이를 만나기 전까지 ‘땅콩’은 개나 고양이의 것을 칭할 때만 쓰는 단어인 줄 알았다. 남자 자존심을 뭉개는 몹쓸 발언인 걸 알면서도 ‘넣었어?’라고 뱉어버린 그 날의 나는 참 당돌했다. 뭐, 걔가 대(大)단한 척 까불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모진 소린 안 했을 테지만.” -20대 여성 F

“하던 도중 여자친구 아빠가 왔다.” -20대 남성 F

“작년 연하 남자친구 집에서 귀여운 팬티를 벗겼는데, 페니스도 귀여운 사이즈였다.” -20대 여성 G

“술 마신 뒤 사정이 안 될 때.” -20대 남성 G

“대학생 때 사귄 특공대 출신의 남자친구는 몸이 정말 건장했다. 하지만 ‘고추’는 정말 작았다. 문제는 또 있다. 삽입과 동시에 끝났다. ‘에이, 오빠 너무 흥분했어?’라고 웃으며 다시 하려 했는데 정말 끝이었다. 3분 요리도 아니고 3초였다. 당시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섹스 때문에 헤어지자고 말했다.” -20대 여성 H

“소중한 첫 경험. 근데 여자친구 아래에서 불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20대 남성 H

“남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사랑을 나누던 때였다. 한창 기분 좋게 사랑을 나누던 도중 남자친구의 ‘그것’이 갑자기 자신감을 잃어 끝내야만 했다. 그것도 그냥 넘어갈 수 있었지만, 계속할 수 있다면서 날 괴롭혔다.” -20대 여성 I

“오래전 연상의 소개팅녀와 술에 잔뜩 취한 채 한 적이 있었다. 근데 아래에서 냄새가 정말 심하게 났다. 도저히 못 할 줄 알았지만, 본능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소개팅녀와 연락을 끊고 주선자와도 절교했다. 그 뒤로 냄새가 난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냄새가 도저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20대 남성 I

많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자신과 상대방이 해당하는 게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있다면 이 기사 링크를 살포시 보내도 좋을 것 같다.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아트워크 허주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