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듀퐁

라이터의 과거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곳.

‘소리 들어봤어? 듀~퐁!’ 덮개를 열 때 나는 투명하고 경쾌한 클링 사운드로 럭셔리 라이터의 대명사가 된 S.T. 듀퐁. 이 하우스가 라이터를 출시한 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직후인 1940년대의 일이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던 석유 충전식 라이터는 가스 충전식 라이터를 거쳐, 오늘날 어떤 환경에서도 점화가 쉬운 터보식 라이터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S.T. 듀퐁

청담동에 위치한 S.T. 듀퐁 플래그십 매장은 장인들의 예술품이나 다름없는 라이터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더불어 롤링스톤스, 마블 등 대중문화 속 아이콘들과 협업한 터보식 라이터까지 갖춰, 라이터 뮤지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라이터만 있는 건 아니다. 명함지갑과 벨트, 가방, 포멀과 캐주얼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캐주얼 의상 등, 남자의 일상을 스타일리시해 보이게 하는 모든 것을 갖췄으니. 지난해에는 여기에 슈즈가 가세했다.

S.T. 듀퐁

아시아 최초도 아니고 무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슈즈 라인을 론칭했다. 라이터와 슈즈라니, 혹자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제품군이라며 의아해할 수도 있다. 사실 S.T. 듀퐁은 가죽 제품으로 시작한 하우스다. 프랑스의 시몽 티소 듀퐁이 하우스를 창립한 1870년대는 수송과 관광이 부흥하던 시기. 당시의 럭셔리 하우스들이 그랬듯이 S.T. 듀퐁은 상류층을 위한 여행 가방을 선보였고, 이후 여행 가방 하우스로 명성을 떨치며 명함지갑과 벨트 등 가죽 소재 남성 제품으로 범위를 넓혔다.

S.T. 듀퐁

작년에 론칭한 슈즈 라인에도, S.T. 듀퐁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장인정신과 혁신적 기술, 145년간 이어온 하우스의 노하우가 집결되어 있다. S.T. 듀퐁이 처음 라이터를 선보이던 시기, 여행 가방을 만들던 시절의 가죽 세공 기술을 적용한 것이 하우스의 성공 비결이었음은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S.T. 듀퐁의 이런 노력은 품질에 대한 신뢰로 보답받았다. 지난해 내한한 CEO 알랑 크레베의 말에 따르면 매출의 10%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라이터와 세련된 가죽 제품으로 가득한 S.T. 듀퐁의 플래그십 매장에 들를 이유는 충분하다. 더구나 시가를 즐기는 아버지, 어벤저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매장이라니 더할 나위 없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1 10:30~20:00 02-518-1967, 문의  www.st-dupont.co.kr

 

Credit

  • 에디터 이선영
  • 포토그래퍼 최승혁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