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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 오래오래 타는 법 3

오픈 에어링의 계절을 준비하는 자세다.

바야흐로 ‘뚜껑’ 열고 달리기 좋은 오픈 에어링의 계절이다. 보란 듯이 컨버터블 톱을 과감히 젖히고 내리쬐는 햇살과 차체를 감싸는 바람, 그리고 속도를 누릴 것. 컨버터블은 이 맛이다. 많은 제조사는 우리에게 ‘이날을 위해 준비했어’라고 부추기기라도 하는 듯, 포드에선 풀체인지급의 머스탱 컨버터블을, 메르세데스 벤츠에선 10세대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E400 카브리올레를 선보였다. 심지어 출시한다 만다 말이 많았던 미니 JCW 컨버터블 출시까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페브릭 재질의 소프트톱. 물론, 차체 강성과 안정성, 방수와 소음 차단 능력은 하드톱을 따라갈 순 없지만 하드톱에 비해 가볍고 개폐가 빠르고 그 과정의 소음이 적은 데다 트렁크 적재량도 많다. 게다가 누가 봐도 컨버터블인 걸 알 수 있으니 ‘나 오픈 에어링 즐기는 사람이야’라는 느낌이 물씬 들기도 한다.

소프트톱
5.0L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도입해 전작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포드 머스탱 5.0 GT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446마력, 최대토크 54.1kg·m의 성능을 낸다.
소프트톱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400 카브리올레는 3.0L V6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 토크 48.9kg·m의 힘을 발휘한다.
소프트톱
미니 JCW 컨버터블은 고유의 고카트 주행감각에 힘을 더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한다. 2.0L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대 228마력과 최대 토크 32.5kg·m를 내며 미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이다.

하지만 단 하나 단점은 하드톱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는 것, 한마디로 관리가 힘들다. 비를 맞은 후 그대로 방치하거나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떨어지는 알 수 없는 물, 심지어 길고양이 발톱 등 소프트톱에는 전부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모두가 말하는 ‘소프트톱 전용 제품으로 세심한 관리’란 무엇인지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단계 이물질을 제거한다 먼저 큰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소프트톱에서 약 50cm 떨어진 거리에서 고압수를 고르게 분사한다. 가까이에서 분사할 경우 소프트톱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관건. 또 이물질을 향해 직접 분사하는 것이 아니라 흩뿌리듯 분사해야 한다.

2단계 꼼꼼하게 세척한다 눈에 보이는 이물질을 제거했다면 페브릭 사이에 녹아든 미세먼지와 찌든 때를 제거할 차례. 이때 소프트톱 전용 클리너와 부드러운 브러시가 필요하다. 소프트톱 전용 클리너를 소프트톱에 고르게 분사한 뒤 브러시로 부드럽게 세정하면 되는데,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릇 닦듯이 굴려 닦지 말고 직선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두 번째 단계가 끝나면 다시 한 번 고압수를 뿌려 헹군 후 마무리 한다.

3단계 건조와 코팅으로 마무리 소프트톱 관리의 반은 건조와 코팅 단계에서 이뤄진다. 우선 코팅할 수 있도록 젖은 소프트톱을 완전히 건조하기 위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자. 그동안 코팅 작업을 위해 마스킹 테이프 또는 커버링 테이프와 소프트톱 전용 코팅제를 준비할 것. 유리와 도장면에 코팅제가 묻을 경우 얼룩이 생기고 끈적이기 때문에 소프트톱을 제외한 부분을 커버링 테이프로 꼼꼼히 감싼 뒤 소프트톱 전용 코팅제를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뿌린다. 만약 유리나 도장면에 묻었다면 경화되기 전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내고 충분히 건조해 마무리한다.

이외에도 소프트톱에 보기 싫은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에 젖은 소프트톱은 개방하지 않고, 페브릭의 변색을 피하고자 강한 햇빛 아래 두지 않는 게 중요하다. 주차 후 커버를 씌우는 것도 ‘칼빵’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 이렇듯 많은 사람이 관리가 힘들더라도 소프트톱 컨버터블을 찾는 이유는 이거다. 컨버터블의 기본형은 소프트톱이라는 낭만. 하긴, 이 계절에 이만한 ‘데일리카’가 있을까?

Credit

  • 에디터 한수연
  • 사진제공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BMW
닥터 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