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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는 정말 덜 해로울까?

흡연자에게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해롭다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정말 덜 해로울까?얼마 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니코틴 함유량이 유사할 뿐 아니라 벤조피렌과 벤젠 등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타르의 함유량은 일반 담배보다 높게 검출되었다는 것이 그 근거. 최근 사용자가 부쩍 늘어난 만큼 전자담배를 향해 보내는 식약처의 경고는 지금까지도 식지 않는 논쟁거리다.

이에 맞서 전자담배 업계에서는 해당 발표를 반박했다. 식약처가 타르의 함유량을 바탕으로 유해성을 판단했지만, 전자담배의 타르는 유해성과 크게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 타르는 불을 붙여 담뱃잎을 태우는 일반 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이며 가열한 후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전자담배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논리다. 대신 증기의 구성 성분을 따져야 하는데, 일반 담배보다 전자담배 증기의 유해물질이 90% 정도로 감소했다는 것은 식약처의 분석 결과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또한, 한 전자담배 회사는 “미국에서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흡연자의 신체평가지표가 금연자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라는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흡연자에게 이번 논란에 관해 물었다. 전자담배를 사용자의 반응은 대부분 냉담한 편. 대학생 A(25세)는 “뭐 어때, 그냥 믿고 피울 거야”라고 대답했고, 취업준비생 B(26세)는 “그냥 계속 피울 건데? 신경도 안 쓰인다!”라며 툴툴댔다. 대학병원 실습생 C(24세)는 무심한 투로 이렇게 말했다. “상관없어!” 광고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D(38세) 또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하는데, 계속 전자담배를 사용하며 다른 발표를 기다려봐야지”라며 변치 않는 사용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일반 담배를 피우는 대학생 E(21세)에게는 식약처의 발표결과가 다소 영향을 끼쳤다. “전자담배로 갈아타 볼까 했는데, 이번 분석결과를 보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둘 다 피워본 경험이 있는 교직원 F(27세)는 “전자담배는 태울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없으니 덜 해로운 건 확실한 것 같아. 그래도 피우지 않는 것보다는 확실히 해롭긴 하겠지”라며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자담배 회사에 다니는 직원 G의 의견도 이와 비슷하다. “어쨌든 전자담배도 담배이니 유해하지 않을 수는 없죠.”

누군가는 꾸준히 전자담배를 사용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밝혔고, 누군가는 망설였다. 아직도 공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어질 발표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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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선희
  • 사진제공 vchal/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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