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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 어디까지 왔나?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를 돌아다니는 동안 스마트 디바이스에 손짓하며 편히 앉아있는 상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어떤 사람에게는 단지 흥미진진한 미래 기술일 뿐이다. 그러나 다른 어떤 이에게는 기나긴 통근시간의 고통을 줄여줄 완벽한 교통수단이다. 술을 많이 마셨을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를 호출하면 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은 그저 미디어의 과장된 미래 이야기에서 나온 것일까? 2016년, 블룸버그 거버넌트의 조사에 의하면 설문에 참여한 1천 명 중 절반 이상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심히 걱정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미국 보험회사의 조사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 볼 의향이 있는 사람 중 30~40%는 차가 많이 없는 지역 혹은 저속구간, 10분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만 탈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진행된 오토퍼시픽의 조사에서는 9백 명의 운전자 중 절반 이상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대중의 생각이 바뀐 것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문 참여자 중 23%만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 관심 있다고 했다. 결과만 보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던 것 같지 않다. 기술발전에 대한 우려는 현재 널리 이용되는 혁신적인 기술이 그랬던 것처럼 그저 겪어야 할 단계 중 하나인 걸까?

어찌 됐든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되기까지는 멀었다. ‘적어도 10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한다.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 관해 회의적인 시선도 늘고 있다. 올 초 자동주행 우버 차량이 보행자를 친 인명사고와 함께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고가 이런 시선을 키웠다.

미국 안전연구소의 부원장인 켈리 난텔은 “두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사건 원인에 관한 추측은 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는 더 많은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오토퍼시픽의 제품 분석 부문장 데이브 설리번은 위 두 사건을 고려했을 때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암울한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이 사고가 마지막은 아닐 거예요.”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자율주행 자동차는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됐어요. 그리고 이 혁신적인 기술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여전히 우리는 눈, 음주 운전자 그리고 졸음 운전자 등 평소 매일 마주할 수 있는 방해요소를 처리해야 합니다. 만약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은 거예요.”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이 운전해 발생하는 인명사고의 숫자가 훨씬 높다.

설리번에 의하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이 기술 코드를 만드는 것과 더불어 결국은 컴퓨터가 생사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실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윤리적으로 판단하기란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결국 누가 책임지게 될까요? 미국 도로의 1/3은 비포장도로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큰 도전일 것입니다.”

커넥티드 카의 상임 고문인 피터 스윗맨은 최근 일어난 자율주행 차량 사건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 사건이 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한다. “사고의 94%는 운전자의 실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많은 기계가 자동화되고 있지만 여기서 사람의 실수는 논하지 않죠. 결국에는 차량 연결의 문제예요.”

한편 설리번은 자율주행 기술을 정해진 경로로 운행하는 대중교통에 접목하는 편이 더 안전하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많은 사람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어요. 미니버스 같은 거죠.” 라고 이야기했다. “보통 사람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떠올릴 때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디즈니 월드 행’ 버튼을 누르면 바로 그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은 그것과 거리가 꽤 먼데 말이죠.”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남아있는 대중의 의구심도 문제다. 컴퓨터 시스템 오작동, 주행 시스템 해킹 등과 같은 것 말이다. 이런 의구심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찌 됐건 자동차 회사가 자율주행 자동차 발전에 힘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기술을 홍보하는, 수많은 캠페인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의 삶이 더 편리해지기까지 사람의 세심한 통찰이 발전 과정에 큰 부분을 차지하길 바랄 뿐이다.

Credit

  • 에디터 김민지
  • 번역 김윤진
  • Marcus Amick
  • 사진제공 metamorworks, sdecoret/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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