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플보

따끈따끈한 즉석카메라 3

필름으로 간직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사진을 '사진답게' 만드는 카메라들.

따끈따끈한 즉석카메라 3

스마트폰 덕분에 찰나를 기록하는 일이 더 편해졌지만, 어쩐지 사진을 ‘사진답게’ 간직하긴 더 어려워졌다. 앨범에 수두룩하게 쌓인 사진 파일은 언젠간 정리해야 할 처치 곤란 상태에 더 가깝다. 그래서 인스턴트카메라가 꾸준히 인기를 얻는 걸지도 모른다. 라이카, 후지, 코닥 등 카메라 업계의 오래된 명장들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이유일 할 것. 그중에서도 최근 나온 따끈따끈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빳빳한 필름이 가득 든 상자를 버릴 땐, 아마도 ‘이 파일을 지우시겠습니까?’라는 기계적 물음보다 오만가지 고민을 하지 않을까?

라이카 소포트 블랙 라이카가 이전에 출시한 인스턴트 카메라 ‘소포트’의 매트한 블랙 에디션이 지난달 새로 나왔다. 빨간 로고가 더 선명한 이번 제품은 한층 더 라이카스럽다. 인스턴트카메라라고 해서 마냥 가볍거나 장난스러워 보이지 않아서 파스텔톤 컬러의 구모델보다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소포트 전용의 필름을 사용하지만 이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스탁스 필름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3만 원대.

 

따끈따끈한 즉석카메라 3

인스탁스 SQ10 정사각형 모양을 갖추어 스퀘어라는 이름을 지닌 인스탁스 ‘SQ10’. 기존의 인스탁스 즉석카메라에 디지털 이미지 센서와 처리 기술을 더해 뷰 파인더가 아닌 LCD 액정으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잘 찍힌 사진만 ‘골라서’ 프린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스턴트 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했는지, 매력을 앗아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편리한 것만은 확실하다. 심지어 사진을 선택한 후 명암 조절, 비네트 효과, 다양한 필터를 덧씌우는 보정 기능까지 탑재했다. ‘웬만한 똑딱이 저리 가라’다. 가격은 27만 원대.

 

따끈따끈한 즉석카메라 3

코닥 프린토매틱 인스턴트 카메라 입문자에게 적합한 코닥 ‘프린토매틱’. 사용 방식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합리적이다. 코닥 특유의 노란색처럼 톡톡 튀는 컬러를 입은 포토매틱은 디자인도 심플해 휴대성도 좋다. 인스턴트카메라 필름과 비교했을 때 흰색 여백 없이 깔끔하게 프린트된다는 장점도 있다. 촬영과 동시에 SD카드에 원본을 저장할 수 있으며 필름 교체 방식이 비교적 쉽다. 가격 7만 원대.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라이카, 인스탁스, 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