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합본호 19

플레이보이를 위한 선물 가이드

크리스마스를 어디서 보내든 성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물건만 고르고 골랐다.

<플레이보이>에서 골라야 하는 최고의 선물은 가장 비밀스러운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에디터들은 지난 몇 달간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오로지 목적에 맞는 선물을 고민했다. 더불어 섹스 토이 브랜드 크레이브와 데임의 여성 대표들부터 대마초 관련 액세서리(한국은 대마초가 불법이지만 미국은 합법이다) 브랜드 플라워의 대표 에디 파커 등 진보적 수장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우리가 도출해낸 결론은 이러하다. 성적 만족감은 사적이거나 공적일 수 있고, 반항적이거나 치료적일 수도, 예술적이거나 비밀스러울 수도, 현실 도피적이거나 에로틱할 수 있다. 올해의 기프트 가이드에서 언급한 브랜드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가지고 있는 테마는 몸과 마음을 아울러 흥분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미안할 필요 없이, 당당하게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연말 시즌을 맞아 당신이 홈 파티를 열든 여행을 떠나든, 우리가 소개하는 선물을 통해 당신만의 천국을 만끽하길 바란다.

데임(Dame)의 에바 Ⅱ 에바(Eva)의 첫 제품을 뛰어넘기 위해 데임의 창립자 알렉스 파인과 자넷 리버맨은 에바2를 세상에 내놓았다. 손을 사용할 필요 없는 이 바이브레이터는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당신이 직접 기구를 사용하거나 파트너(들)에게 주도권을 쥐어줄 수도 있다. 음순 아랫부분에 끼워 넣기 좋게 잘 구부러지는 형태로 디자인한 날개와 3가지 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이 기구는 아무 제약도 받지 않는 성관계를 나눌 때 성적 판타지를 향해 달려가는 힘이 돼준다.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이 기구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데 제격이지만 동시에 삽입도 가능하므로 다른 섹스토이와 함께 사용하거나 파트너와 섹스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사용하기를 추전한다. ‘완충’했을 때 무려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행용 케이스까지 함께 들어 있으니 이번 연말에는 결단코 혼자 쓰는 일이 없길 바란다. 가격 135달러(한화 약 16만 원)

 

에디 파커(Edie Parker) 글라스 파이프의 플라워 삽화가 노먼 록웰이 그린 크리스마스 풍경은 잊자. 연말에는 어색한 고향 친구와 우연히 만나거나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쇼핑몰, 항공기 지연, 미끄러지기 딱 좋은 빙판이 도사리는 날이다. 다행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맘때 스트레스를 깊은 들숨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수십 년간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했던 <플레이보이>는 요즘 이런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 기쁜 사실이 있다. 기업들이 대마초 관련 제품을 마치 예술적으로 선언하듯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례로 에디 파커의 플라워가 있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였던 플라워는 대마초와 관련한 아름다운 세공품을 출시해 유저들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대마초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환상적인 예술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만약 당신이 바로 태울 수 있도록 빻아놓은 대마초를 선호한다면 블로운 글라스 파이프를 추천한다. 과일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이 제품은 어쩐지 향긋하고 더 맛있게 보이니까. 가격 95~115달러(한화 약 11~14만 원)

 

모드(Maude)의 번 넘버원 캔들 성 웰니스 브랜드 모드가 2018년 봄 처음 론칭했을 때부터 우리는 이 브랜드를 눈여겨봤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모드가 섹시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 기업은 현대적인 섹스 토이를 개발해 섹스 토이가 지닌 오명을 벗기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모드의 제품은 다양한 젠더와 성적 관계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으며 가격도 합리적이고 기능도 다양하다. 모드의 번 캔들 컬렉션만 봐도 그렇다. 번 넘버원은 엠버, 삼나무 잎, 레몬그라스, 통카 빈, 대추야자 향이 나는 캔들이다. 이 캔들에 불을 붙이면 왁스가 녹아 호호바 오일과 콩기름으로 된 바디 오일로 변하는데, 심지어 제품의 모든 성분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식물성이다. 저자극 제품을 찾는 사람이라면 향이 없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2 온스 용량이라 여행할 때 휴대하기도 좋고 교통보안국 직원 앞에서 민망할 필요도 없다. 가격 15~25달러(한화 약 2~3만 원)

 

<플레이보이> 콘돔, 클래식 팩 잠시 모든 걸 멈추고 연말 파티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을 되짚어보자. 선물을 준비하여 포장한 후 크리스마스 양말을 꽉 채우는 것을 잊지 말 것. 웃기지만 연말 시즌에 위한 섹스에서도 유효한 말이다.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제일 많이 상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해 중 가장 로맨틱한 시기이기 때문. 추운 날 서로의 체온으로 몸을 데우는 일은 또 얼마나 뜨거운 경험인가. 언제 어디서든, 그곳이 유년 시절의 추억을 강제 소환하는 트윈 사이즈 침대라고 해도 <플레이보이>의 클래식 콘돔을 준비해 파트너와 안전한 섹스를 즐기길 바란다. 크리스마스 양말에 넣을 작은 선물 중 하나로도 제법 훌륭하다. 가격 11달러(한화 약 1만 3000원)

 

크레이브(Crave)의 베스퍼 당신이 처음 베스퍼를 본다면 낮에는 우아한 리빙소품으로 밤에는 강력한 바이브레이터로 획기적으로 변하는 디자인에 놀라고 말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른 사람만을 위한 선물 쇼핑과 연이은 술 자리로 짜증나 있는 상태라면 이 제품을 목숨 걸고  사수하길 바란다. 당신만을 위한 시간을 꼭 할애하라는 비밀스러운 알람이 되어줄 것이다. 베스퍼에는 4가지의 속도와 2가지의 진동 모드가 있어서 혼자 혹은 파트너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끝은 가느다랗게 디자인하여 클리토리스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심지어 아주 조용한 모터 덕분에 아무도 모르게 충분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팬턴트 같이 생긴 베스퍼는 26인치 길이의 체인 목걸이에 달려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4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끊김 없이 절정으로 치달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격 69~149달러(한화 약 8~17만 원)

 

<플레이보이>의 아이콘 1 헤드폰 록밴드 바킹 독스의 ‘징글벨’ 연주도 너무 많이 들으면 미쳐버릴 지경에 이른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떠나는 여행길에서 이런 사태를 피하고 싶다면 최근 출시된 <플레이보이>의 아이콘 1 헤드폰을 반드시 챙기도록 하라. 가볍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의 헤드폰은 비행기, 기차, 혹은 자가용 여행 모두에 완벽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캐롤 부르는 무리를 피해 반대 방향으로 도망칠 때도 사용하기에 좋은, 음질의 왜곡이 없는 이 프리미엄급 헤드폰은 벽 반대편에서 자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Jesus is King’을 듣기에 적당하다. 게다가 고급 마이크와 늘어난 배터리 사용량(한번 충전으로 최대 22시간까지 사용 가능)으로 공항 터미널의 백색 소음과 1478번째 재생되는 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차단할 수 있으니 얼마나 훌륭한가? 가격 199.99달러(한화 약 24만 원)

 

피코봉(PicoBong)의 레로 트렌스포머 레로의 트렌스포머는 “모든 것을 하나에 담은” 바이브레이터다. 기쁨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신체에 무해한 소재로 만든 이 섹스토이는 G스팟부터 전립선까지 우리 몸의 모든 성감대를 자극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호기심이 많거나 더 야한 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거의 무음에 가까운 10가지 진동 모드로 다양한 플레이를 경험해볼 수 있다. 게다가 방수 기능은 물론이고 여러 번 꼬고 주름잡고 구부릴 수도 있으며 휴대하기도 편한 귀여운 사이즈다.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장난감인 너프건의 홀리데이 라인으로 오인당하기에 딱 좋다. 누군가의 비밀 산타를 자처했다면 이 제품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너무 과감하다 생각될지 몰라도 <플레이보이> 독자라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가격 129달러(한화 약 16만 원)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번역 이연정
  • 포토그래퍼 Zen Sekizawa
  • PLAYBOY US 편집팀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