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합본호

1만 900미터짜리 즐거움

팝콘부터 챙길 것. 이 반응형 웹사이트는 좀처럼 끝나지 않는 거대 스케일을 담았다.

크리에이티브한 프로그래머 닐 아가왈(Neal Agarwal)은 인포그래픽과 웹의 기능을 융합하여 다양한 사이트를 제작했다. 그중에서도 추천할만한 2가지는 가장 깊은 바다 아래로 들어가는 ‘심해 Deep Sea’와 우주에 존재하는 것을 크기별로 정리한 ‘우주의 크기 The Size of Space’다. 먼저 ‘심해’는 직관적으로 스크롤을 내리며 바다에 잠수할 수 있다. 동시에 모든 바다 생물이 어떤 깊이에서 서식하는지 귀엽고 사실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흔한 물고기 종류와 북극곰, 범고래가 보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심해 바다 생물이 등장한다. 햇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깊이에 다다르면 바다 생물들이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신기한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감동적인 사실은 그 어떤 바다 생물도 포착되지 않을 때 인간이 탑승한 잠수함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크 픽카드(Jacques Piccard)와 돈 월시(Don Walsh) 두 명의 잠수부의 목표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깊은 바다까지 잠수했다. 이들은 무려 1만 924m까지 도달하여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우주의 크기’ 사이트는 칼 세이건의 한 마디로 시작한다. “우주 어딘가엔 정말로 엄청난 무언가가 세상에 알려지길 기다리고 있다” 이 사이트는 ‘심해’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우측으로 드래그를 하면 할수록 우주에 존재하는 우주인부터 위성, 행성, 태양까지 모든 것을 크기 별로 나열해놓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감히 그 규모를 상상하기 힘든데, 각각의 행성의 크기를 양옆으로 비교할 수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쓸데없는 짓처럼 보일 수 있으나 닐 아가왈의 이 사이트들은 반복적이고 지루하기만 한 일상을 손쉽게 전복시켜줄 것이다.

Credit

  • 에디터 백가경
  • 사진제공 닐 아가왈의 사이트(neal.fun)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

플레이보이 합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