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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인 무비

자동차 극장에서 조용히 시동을 껐다. 어둠 속에서 우린.

LINCOLN CONTINENTAL ‘어메리칸 헤리티지’. 링컨은 영화 속에서도 전통을 중요시하는 지적인 전문가나 상류층이 타는 브랜드로 묘사되곤 한다. 과장이 아니다.

브랜드 역사 100년 만에 플래그십 세단, 컨티넨탈로 그들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응접실에 가까운 실내 조명과 최고급 가죽 마감, 5m가 넘는 차체의 길고 여유로운 라인, 일자형 리어 램프가 그것이다.

400마력에 가까운 V6 에코부스트 엔진이 최신 운전 보조 장치와 만나 힘 있게 밀고 나가며 링컨의 추억까지 일깨운다.  8250만~8940만 원.

안성 무비마운틴 자동차극장 이름처럼 천덕산에, 각각 150대씩 세울 수 있는 두 개 관이 동시 운영되고 있다.

차로 작정하고 달리면 그다지 멀지 않기에 수도권 단골도 많으며 인근 지역 커플도 자주 찾는다. 날씨에 따라 인근 도로는 으스스할 정도로 두꺼운 안개가 낀다.

누군가와 바짝 당겨 앉게 하는 좋은 전략이 될 거다. 내려가는 산길은 와인딩 코스로도 충분해서 한밤의 드라이브를 즐기려면 상영 마지막 회를 추천한다.

단골 중에 홀로 망중한을 즐기는 신사가 많은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가격 자동차 1대당 1만7000원, 위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천덕산로 828-6 (성은리), 문의 dbcinema.co.kr

 

CADILLAC ATS-V 미국에서 ‘부(富)’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게 캐딜락이다. 115년 동안 항상 동시대 조금 더 젊고 진보적인 이들에게 걸맞은 럭셔리 카였으니까. 방패 모양의 엠블럼과 그릴, 척추처럼 곧게 서 있는 화려한 리어 램프는 현대의 캐딜락에도 계승되고 있다.

여러 모델 중에서 ATS-V는 콤팩트한 차체에 단단한 몸놀림으로 운전자를 감동시키는 V6 트윈터보 엔진, 470마력의 퍼포먼스 모델. 제로백(0→100km) 3.8초는 생각보다 흔치 않은 ‘스펙’이다. 8020만~9120만 원

광릉수목원 자동차극장 광릉수목원을 향해 가다 보면, 산속이다 싶은 구석 자리에 자그마한 자동차극장이 나타난다. 인근 대형 음식점들과 멀지 않으면서도 막상 들어가보면 어딘가 모르게 아늑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가능하면 평일 밤을 공략할 것. 건너편 가로등만이 상영관을 비추어 적당히 어둡기 때문에 어떤 커플에게는 더없이 좋겠다. 물론, 모텔도 가깝다. 많기도 하고. 
가격 자동차 1대당 2만 원, 위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613 (직동리), 문의 www.sumokmovie.com

 

BMW 530d M SPORT PACKAGE 1980년대 잘빠진 BMW는 아르마니 수트와 더불어 여피족의 상징이었다. 그 시대를 준비한 듯 1972년 등장한 5시리즈는 이제 한국에서조차 삶의 전성기를 여는 베스트셀링 카가 됐다.

7세대 뉴 5시리즈는 고성능 모델인 M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입은 스포츠 패키지를 기본으로 한다. 실내 조명 선택부터 반자율주행 기술에 이르기까지 안락한 세단과 스포티한 핸들링을 모두 원하는 이를 위해 ‘키드니 그릴’과 엠블럼은 유지한 채 모든 것을 최신으로 바꾸었다. 265마력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최대 시속 250km. 여전히 모자랄 것이 없다. 9000만 원

장흥 자동차극장 맞다. 장흥아트파크가 머지않은 그곳에 극장이 있다. 들어가는 길은 수많은 모텔들 덕에 생각보다 찾기 쉽고 공간도 넓다.

두 개 관을 동시 운영 중인데 스크린 주변에 빛이 거의 없고 주변 가로등과도 아예 멀어서 영화를 볼 때는 정말 완벽한 암전 상태가 된다. 산을 바라보고 서서 영화만 볼 게(?) 아니라면 이만한 곳이 없다. 여느 자동차 영화관처럼 365일 쉬지 않으며, 현장 발권만 한다.
가격 자동차 1대당 2만 원, 위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17 (일영리), 문의 driveinmovie.co.kr

 

JAGUAR F-TYPE SVR 재규어는 곧 섹시한 스포츠카의 역사를 의미한다고 봐도 좋다. 재규어 E-타입은 1960년대
탄생 이후로 지금까지 가장 아름다운 차로 칭송 받고 있고, 오늘의 F-타입은 그런 E-타입을 밑그림으로 탄생했다.

특히 F-타입 SVR은 현재 재규어가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기술과 퍼포먼스를 품은 최고 시속 322km, 제로백(0→100km) 3.7초의 고성능 모델이다. 어둠에도 숨겨지지 않는 ‘L’자형 헤드 램프 실루엣과 길고 가파른 보닛, 시동을 걸 때마다 내지르는 575마력짜리 V8 엔진음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짜릿하다. 2억1810만 원

 

LANDROVER ALL NEW DISCOVERY  ‘SUV, 패밀리, 네 바퀴 굴림’.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자동차 세상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은 28년 전 디스커버리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등장한 올 뉴 디스커버리는 겉모습은 랜드로버 69년 역사를 따라 변했을지언정, 모두가 원하는 대형 SUV의 미덕이 뭔지 보여주려는 태도만은 변함없다.

V6 터보 디젤, 258마력, 최고 시속 209km의 능력 외에도 랜드로버 고유의 직사각형 보디라인, 길이 4970mm, 3열까지 일곱 명의 성인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7인승의 넉넉함, 어떤 험악한 도로도 안전하게 달리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을 갖췄다. 9420만~1억790만 원(TD6 기준)

평택호 자동차극장 아직 모든 것을 나눈 사이가 아니라서,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을 때 가면 제격인 곳. 단정한 콘크리트 바닥 주차장이란 점도 차 바닥까지 아끼는 드라이버에겐 중요한 조건.

호수를 바라보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제법 낭만적이다. 낚시와 보트 등 즐길 레저가 많다 보니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의도한 바’가 있다면 시간대를 잘 택할 것.
가격 자동차 1대당 2만 원, 위치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권관리), 문의 ptcarmovie.com

Credit

  • 게스트 에디터 김미한
  • 포토그래퍼 유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