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리언스데이 모터트렌드

천천히 유영하는 박흥서

물속에서 마주한 그는 누구보다 자유롭고 숨 막히게 고혹적이다.

Q1 수중 촬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3년 전 수중 공연을 한 적 있어요. ‘행화탕의 뮤즈들’이라는 공연이었는데, 50년 쯤 된 아현동 오래된 목욕탕에서 공연을 했죠. 공연 리허설 중 포토그래퍼가 사진을 찍어줬고요. 근데 그게 정말 잘 나온 거예요. 그때 수중 촬영을 처음 제안 받았어요. 그러다 전문적으로 수중 모델을 해보라며 권유받았고요. 그때부터 쭉 해오고 있어요.

Q2 물속은 어때요? 눈 떴을 때 잘 보이지 않잖아요. 소리도 들리지 않고요.
그래서 더 좋아요. 물은 고요하거든요. 바닷속에서 특히 겸손해지는 것 같아요. 또 오롯이 혼자 있는 상태가 되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곤 하죠. 그렇다고 고독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웃음).

Q3 수중 촬영의 매력은 뭘까요? 무중력 상태로 다양한 포즈가 가능하다는 것?
수중 촬영은 찰나를 담는 일이거든요. ‘아까 좋았으니 다시 한번 해보자’와 같은 연출은 절대 할 수 없어요. 절대요. 단 한번이라도 같은 장면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수중 촬영의 매력이에요. 물 속에서 의상의 움직임,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방향 같은 거요. 그래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포토그래퍼와의 소통하는 과정이 재밌어요.

Q4 물론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눈을 떠야 하는 일. 눈 뜨는 것 자체가 힘들다기보다 촬영 환경상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있어요. 실내 촬영이면 세제 때문에 눈이 엄청나게 건조해지기도 하고요. 바다인 경우엔 이물질 때문에 눈이 많이 불편해요.

Q5 기억에 남는 바다는요?
노을 지는 바다요. 바다는 사실 어느 곳이든 아름다워요. 그곳에 석양이 있다면 더더욱이요. 석양이 있는 바다를 보면 궁상맞게 속마음을 쏟아내거나 마음속 바람을 대책 없이 쏟아내게 되는 것 같아요. 

Q6 프리다이빙을 즐겨한다고요.
프리다이빙 강사로 다이빙 교육을 하기도 해요. 처음에는 모델 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프리다이빙을 배우게 됐어요. 시간이 지나 같이 촬영하는 크루도 생기고요. 프리다이빙을 즐기다가 교육까지 하게 됐네요. 물과 친한 이유는 아주 어렸을 때 수영 선수였던 적이 있어요(웃음).

Q7 바다에서 만난 재미난 인연은 없나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재밌거나 로맨틱한 인연은 없었어요(웃음). 이제는 좀 생길까요?

Q8 요즘 다양한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고 있어요. 흥서 님의 작업은 어디서 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는 교육을 위한 영상만 올리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동안 촬영한 작업물과 제 라이프를 공유하고 있어요. 많이 구경 와 주세요!

Q9 물 밖에서의 흥서 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솔직한 푼수. 다른 사람 눈치를 많이 보기도 하고요(웃음).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는 걸 좋아해요. 물론 술도 즐기는 아주 평범한 여자예요.

Q10 촬영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요가를 해요. 예전만 해도 너무 지루하고 따분했는데, 오래 하다 보니 요가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네요. 집중이 잘돼요.

Q11 연애 스타일은 어떤 편이에요?
확실히 보수적이에요. 확신하기 전까지는 만남이 어려워지죠. 그러다 누군가를 진지하게 만나면 오래 만나요.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장거리 연애도 거뜬하게 했어요(웃음). 이제 따지지 말고 누구라도 만나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Q12 흥서 님만의 뮤즈는?
배우 김혜수요.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나 너무나 멋진 분인 것 같아요. 과연 이분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요?

Q13 스스로 섹시하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 같아요.
몰입할 때요. 그게 촬영이든, 다이빙이든, 일이든. 오롯이 그 생각에 빠져 몰입하고 나면 스스로가 섹시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외적으로는 운동 후 땀을 쫙 흘렸을 때죠(웃음).

Q14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
아프리카 여행이요. 사실 꽤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있었는데, 아직 못하고 있어요. 용기가 조금 더 필요해 보여요.

Q15 최근 결심한 것이 있어요? 
책 읽는 습관을 갖고 싶어요. 사실 책 읽는 남자가 멋있다는 생각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더라고요(웃음). 좋은 습관을 길러서 지금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Credit

  • 에디터 김민지, 백가경
  • 모델 박흥서
  • 포토그래퍼 강인기
  • 영상 강인기, 김경호
  • 헤어 윤지현
  • 메이크업 재롬
  • 스타일리스트 배보영
닥터플레이보이 7월 2차